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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중독성 입담 타고 난 거 같아요”

[줌 업]'패션멘토' 우종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업은 생경했지만, 그에겐 ‘타고난 입담’과 ‘친화력’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안방극장에 파고든 우종완(45)은 이제 ‘방송가의 다크호스’로 거듭날 절호의 시점을 지나고 있다.

8남매에 훈수두듯 충고

그가 대중과의 소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08년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토크 앤 시티’에서였다. ‘절친’인 가수 출신 연기자 이혜영이 보조 진행자 자리에 그를 추천했고, 아는 사람만 알던 그의 방송감은 어색할 겨를 없이 그를 새로운 필드에 안착시켰다. 명품 소비를 조장하는 방송이란 비판을 받던 프로그램은 그와 홍대, 이태원 곳곳을 누비며 4번째 시즌을 맞는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형제가 8남매예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신생 브랜드를 기획할 때도, 홈쇼핑에 나가 제품을 설명할 때도, 패션 관련 프로그램의 멘토로 나설 때도 내 누나, 내 형들의 일상에 파고들 수 있는 이야기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거죠. 소비를 부추기는 패션 전문가가 아니라, 패션과 트렌드를 소개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고요.”

타고난 예능 본능,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한 톡톡 튀는 에피소드 덕에 MBC ‘무한도전’ ‘놀러와’ 등 지상파로 활로를 넓혔다. 최근엔 KBS2 ‘해피 버스데이’의 고정 패널을 꿰찼다. 그래도 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자리는 패션을 논하는 자리다. 최근 화려한 베일을 벗은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건 유독 애착이 간다.

“겨우 3회가 방송됐을 뿐인데 저더러 ‘독설가’래요. (웃음) 그들이 가고자 하는 필드에 먼저 도착한 선배로서 돌이켜보면, 달콤한 말보다 써도 가슴에 콕 박히는 얘기가 절실하거든요. 미국판의 팀 건처럼, 차가워 보여도 은근한 정이 있는 멘토가 되려고 해요. 지금 느낌이라면, 미국판 못지않은 걸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정재·정우성과 절친

그가 강조하는 역할은 전공 분야인 ‘패션 멘토링’이지만 대중에게는 ‘이정재의 20년 지기 친구’ ‘정우성의 절친’ ‘이혜영과 김희선의 최측근’이라는 꼬리표였다. 톱스타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그처럼 자주, 디테일하게 꺼낸 이는 없었기에 팬과 안티가 같은 속도로 불어났다.

“패션 일을 하니까 그들과 가까워지는 건 당연하죠. 전에는 제게서 이런 저런 조언을 받던 동생들이, 요샌 잔소리가 말도 못해요. 혜영인 ‘거봐, 방송하기 잘했지?’ 하고, 정재는 녹화 있을 때마다 코디네이터를 자처해요. 우성인 ‘다섯 개는 너무 많은 거 아냐?’ 하다가도 ‘상처 안 받게 조심해’ 하죠. 연예인 팔아 방송한다는 얘긴 그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하잖아요. 부끄럽지 않은 형, 오빠가 되도록 잘해야죠.”

65kg을 넘는 것이 소원이라는 날렵한 몸매, 보톡스 덕을 좀 봤다는 피부만 본다면 마흔다섯이란 나이는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될 프로필이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감이나, 친화력보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나이는 숱한 경험과 함께 쌓였기 때문이란다.

“남을 가르칠 주제는 못 되지만 제 나이를 먼저 밝히면 얘기가 달라져요. 상대가 덜 오해하고 더 깊이 받아들이게 되니까요. 방송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저 역시 더 배우고 성장하겠죠. 성장? 내 나이에 그 단어가 어울릴지 모르겠네. (웃음)”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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