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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1만원짜리 배추, 백두산 분화

[김성재의 숫자로 읽는 한국]

배추값이 폭등하면서 ‘김치 없인 못 사는’ 우리나라 전 국민의 식탁에 비상이 걸렸다. 몇 년전만 해도 한포기에 1000원 안팎이던 배추가 1만원대까지 치솟았다. 배추의 대체재라 할 양배추나 무, 상추 같은 채소도 마찬가지로 금값이다. 하루 두끼 이상을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김치 없는 밥상을 구경하게 생겼다. 김치업체들은 포장김치 값을 25% 올리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서민들은 올 겨울 김장을 중국산 배추로 담아먹어야 할 판이다.

배추값이 폭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장이 분분하다. 정부는 올해 기상이변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일부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채소 재배지를 파헤쳐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양쪽의 설명이 완전히 다른 것 같지만, 사실 크게 다른 것도 아니다. 태풍, 이상고온 같은 기상이변이나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경작지 감소나 모두 자연 그 자체로서의 재난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지구촌 곳곳에서는 지진, 화산폭발, 태풍, 가뭄, 이상고온, 생태계파괴 등의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자연재해는 인명 뿐 아니라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동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이틀전 눈길을 끄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발표한 ‘거시경제안정보고서’의 뒷부분에는 ‘백두산 분화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참고자료가 덧붙여져 있다. ‘2014∼2015년 경 겨울에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화산재가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항공운항 중단 등에 따른 25억달러 수출감소는 물론 소비위축, 저온현상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이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앞서 국립방재연구소도 백두산 분화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백두산 화산폭발이 올해 4월의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보다 10배 이상 큰 규모가 될 것이며 이는 생태계에 대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자료를 낸 바 있다. 기상이변이든 4대강 사업이든, 앞으로 자연재난으로 인한 ‘식탁의 대재앙’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정경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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