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2·볼턴·사진)이 7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볼턴의 승점 추가에 힘을 보탰다.
이청용은 3일 오전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와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8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후반 31분 매트 테일러와 교체됐다. 볼턴은 후반 31분 엘만더의 골로 앞서가다 2분 뒤 바로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청용은 현재 2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 경기 볼턴의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팀의 승점 추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볼턴의 골은 이청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청용은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는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반대쪽에 있던 데이비스에게 볼을 내줬고, 데이비스는 지체 없이 쇄도하는 엘만더에게 밀어줬다. 엘만더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완성했다. 이청용의 빠른 볼 처리가 선제골의 바탕이 된 것이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때때로 훌륭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박지성(29·맨유)은 이날 선덜랜드와 원정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고, 맨유는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 차두리·기성용 풀타임 활약
스코틀랜드의 셀틱 듀오 기성용과 차두리는 해밀턴 아카데미와 홈경기에 나란히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25분 션 말로니의 헤딩 동점골에 기여하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프랑스 AS모나코의 박주영은 올 시즌 8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박주영은 왼쪽 날개로 출전했고, 경기 내내 포지션 변경이 익숙하지 않은 듯 동료들과 조화로운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모나코는 0-1로 무릎을 꿇고 최근 2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박주영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