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에게 영어 테이프를 틀어 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귀가 잘 트이지 않네요. 어떤 것을 들려줘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듣기 학습을 도와줄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오영숙·40)
A.영어 학습 초기에는 충분한 듣기를 통해 영어의 다양한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수준에 맞는 듣기 자료를 선택해서 부담 없이 계속해서 듣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학습자에게 유용한 영어 듣기 자료로는 동화 녹음이나 챈트, 동요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볍고 흥미로운 내용의 오디오 자료가 있습니다.
제2언어 습득 권위자인 크라센은 언어를 배울 때 긍정적이고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i+1)의 언어 자료를 접할 때 보다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준에 맞는 듣기 자료를 찾았다면 듣기를 시작하기 이전에 활동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켜야 합니다. 관련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면서 내용을 미리 짐작해보도록 하거나 아이가 해당 주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배경지식을 떠올려보게 하면 동기 유발 및 이해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듣기를 시작한 이후에는 단어 하나하나 보다 전체적인 문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단어를 빠짐없이 들으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아이를 지치게 만들어 영어 듣기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듣기 활동 후에는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놀이로 영어의 발음과 의미를 익히도록 합니다. 7세와 13세 사이는 언어를 관장하는 뇌의 부위가 급속도로 발달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여러 가지 자극을 반복적으로 주면 뇌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Stand up(일어나)!’이라고 말하면 아이가 직접 일어나는 식으로 문장의 뜻을 몸으로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책상에 앉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거나 다양한 감각을 이용해서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움말:윤선생영어교실
(www.yoo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