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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미모게임’ 안할래”

[줌 업]새영화 '방가?방가!' 신현빈



오디션에 난생 처음 원서를 내고 영화의 주연으로 캐스팅되기까지 한달 남짓 걸렸다. ‘방가?방가!’에서 새내기답지 않게 차분한 연기력을 뽐낸 신현빈(25)이 지난해 9월에 겪은 상황이다. 말 그대로 ‘벼락 스타’의 운명을 타고 난 것처럼 보이지만, 행운을 행운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는 그의 마음가짐이 야무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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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영재들이 모이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 이론을 전공하고 지난해 봄 졸업했다. 디자이너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별다른 거부감없이 미술학도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막상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은 회의를 안겨줬다. “뛰어난 자질과 뜨거운 열정을 지닌 동기들이 너무 많아 제 자신이 보잘 것없이 느껴지더라고요. 고교 시절 연극 동아리에서 취미로 접해온 연기에 눈을 돌린 계기였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연기에 대한 열망을 쉽사리 접었다가는 후회만 남을 것같았다. 졸업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뒤, 소속사도 없이 혼자 찍은 프로필 사진을 ‘방가…’의 오디션에 제출하자마자 합격 소식이 전해졌다. 베트남 이주 노동자 장미 역이 바로 연기자로서 첫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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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인 육상효 감독은 “네가 예쁘지 않아 뽑았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조막막한 얼굴에 콜라병같은 몸매를 뽐내는 이들이 어디 한 둘이던가? 처음부터 미모만으로는 뛰어들 수 없는 게임이었다.

멋 모르고 덤벼든 촬영 과정은 하나부터 열까지 쉽지 않았다. 실제 베트남 여성들을 만나 베트남어 억양을 익히는 등 나름대로 사전작업을 충실히 거쳤지만, 카메라 워크도 제대로 모르는 ‘완전 초짜’의 한계는 감출 수 없었다.

다행히 상대역인 김인권과 김정태가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나 보던 선배 연기자들의 조언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무슨 말이든지 귀담아 들었다.

캐릭터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하면서도 본래의 색깔은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윤여정과 메릴 스트립이 롤모델이다. “여배우치고는 늦은 나이에 출발했지만, 어차피 오래 갈 길이므로 신경쓰지 않아요. 살아남는 배우가 강한 배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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