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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당나라 CSI’ 우아한 절대 무공

[필름 리비우] 적인걸 : 측천무후의 비밀



역사 속의 인물 혹은 철 지난 소설 속 주인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려내는 유행은 몇 년 전부터 스크린에서 유행이다.

고독과 사색을 사랑하는 셜록 홈즈가 이종격투기를 즐기는 행동파로 재해석되는가 하면(‘셜록 홈즈’), 조선 후기 실학의 거두 정약용은 명탐정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마쳤다.(‘조선 명탐정 정약용’)

6일 개봉될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이하 ‘적인걸’)도 이 같은 흐름에 속해 있다.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당나라 시대의 명재상 적인걸이 문무를 겸비한 명수사관으로 돌아왔다.

서기 690년 당나라, 고종의 뒤를 이어 대륙 역사상 최초의 여황제를 노리는 측천무후(유가령)가 화려한 즉위식을 앞두고 통천부도라 이름 붙인 초대형 불탑을 건설한다. 그러나 측천무후를 따르는 신하들이 건설 현장에서 차례로 불에 타 죽는 의문의 연쇄 살인이 발생하고, 백성들은 하늘의 분노라며 공포에 휩싸인다. 측천무후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누명을 쓴 채 변방에서 유배 중인 천재적인 수사관 적인걸(유덕화)의 환궁을 명한다.

불타버린 시신의 재만으로 수사에 착수한 적인걸은 심층적인 과학수사를 통해 대신들이 황린이란 성분에 의해 타 죽은 것을 밝혀낸다. 그리고 이 사건이 단순 범행이 아닌, 황실을 노린 누군가의 음모임을 감지한다. 적인걸이 사건의 진실을 향해 다가갈수록 측천무후의 최측근인 정아(이빙빙)는 불안해한다.

액션 장면만 놓고 보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줄 만하다. 중화권 특유의 과장된 몸놀림이 살짝 눈에 거슬리지만, 서극 감독과 홍금보 무술 감독이 합작한 액션은 우아하면서도 긴박감이 넘친다.

유덕화와 이빙빙은 절도 있는 동작으로 연출에 화답한다. 특히 유덕화는 지천명의 나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생기가 넘치고, 이빙빙은 이른 퇴장이 아쉽긴 하지만 젊은 날의 임청하를 연상시킬 만큼 카리스마가 넘친다.

다소 아쉬운 점은 이야기의 연결 고리다. 범인을 밝혀내기까지의 과정이 치밀하지 못해 설득력이 떨어진다. 단서를 요령 있게 배치하고 던져주는 지혜가 부족했다. 액션 미스터리 사극을 표방하고 있지만, 미스터리보다는 액션에 방점이 찍혔으므로 ‘절대 고수’들의 무공을 감상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을 듯.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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