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어디로 떠날까?”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의 토요 휴교일인 ‘놀토’마다 고민이 앞선다. 매번 장기간 여행을 갈 수도 없고 난감하기 일쑤다.
이번 주말 자녀와 함께 가을 나들이를 떠날 계획이라면 훈훈한 인심과 팔도의 먹을거리, 그리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어떨까. 전국의 전통시장(재래시장)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의 장을 벌이는 ‘2010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주말 내내 펼쳐진다.
◆100여 개 전통시장 한자리에
시장경영진흥원이 주최하는 ‘2010 전통우수시장박람회’가 8∼10일 사흘간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과 옥외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행사 7회째를 맞는 올해는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변화하는 시장상인, 진화하는 시장문화’를 주제로 새로워진 전통시장의 현재 모습과 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사전 심사를 거쳐 선발된 전국 16개 시·도의 90개 우수 전통시장이 참가해 우수 상품과 지역 특산물을 전시·판매한다. 타임세일행사·자선경매 등 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행사와 민속공예제작·상인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흥을 돋운다.
◆볼거리·먹을거리도 풍성
BEXCO(벡스코) 제1전시장 테마거리에서는 박람회 기간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열린다. 평소 접하기 힘든 짚풀공예, 떡메치기를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추억의 솜사탕·팝콘 무료 증정, 판토마임쇼 등이 진행된다. 또 ‘빙글빙글 돌아가는 전통시장 정책’에 참여해 다트 판을 찍어 퀴즈를 맞히면 온누리 상품권 등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가족에게 재미와 함께 선물까지, 체험학습의 효과를 더할 예정이다.
하루에 선착순 500명씩 온누리 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꼭 챙겨보자. 전시홍보관을 돌며 5개 이상의 부스에서 도장을 받거나 당일 신용카드 10만원 이상 구매 시 나눠준다.
전통시장에서 먹을거리가 빠질 수 있을까. 실외전시장에 마련된 먹을거리 장터에서는 시골장터의 왁자한 분위기 속에서 고래고기, 과메기, 구포장터국수, 인삼튀김, 가마솥통닭 등 전통시장의 대표 메뉴들이 입맛을 당긴다.
신나는 문화공연도 마련돼 있다. 8일 오후 3시30분부터는 박람회 개최 축하 문화공연이 열리고, 다음 날인 9일 오전 11시30분부터는 ‘전통시장 문화마당’으로 남성중창단과 댄스팀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오후 4시부터는 각 시장의 명물들이 장기를 펼치는 신바람 상인 장기자랑을 비롯해, 지역 인기 가수의 초청 공연으로 신명나는 시장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전통시장 웃음마당’이 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30분에 2회 공연되고, 낮 12시에는 여성 전자현악기 그룹의 공연도 펼쳐진다.
10일에는 ‘자선경매’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메인 무대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자선경매에선 참가 시장에서 기증한 물품으로 경매를 진행해 수익금을 전액 불우이웃에게 기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