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감기님’ 때문에 몹시 괴롭다. 차조기차 한 잔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나면 몸이 가뿐해진다.
차조기는 높이 30∼60cm 정도 되는 꿀풀과의 일년생 초본이다. 양면 모두 자주색인 것과 한쪽 면만 자주색인 풀색차조기가 있다. 한방에서는 ‘자소엽(紫蘇葉)’이라 한다. 동의보감에는 “자소엽 잎은 뒷면이 자줏빛이고 주름이 있으며 냄새가 몹시 향기로운 것을 약으로 쓴다. 잎의 앞면과 뒷면이 다 자줏빛인 것이 더 좋다”고 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에 하두래(45)씨는 차조기를 집 울타리처럼 심어 초여름에 부드러운 잎을 딴다. 잘게 썰어서 뜨거운 무쇠 솥에 덖어 맛을 낸 후 황토방에서 일주일간 말린다. 마무리 건조는 소쿠리에 한지를 깔고 강한 햇살(오후 2시)에서 한다.
마실 때는 뜨거운 물 200cc에 마른차조기잎 2g을 넣고 우린다. 자주색의 차색과 독특한 향기는 3번을 우려도 그대로다. 배탈이 나거나 감기 증세가 있을 때는 가정상비약으로 차조기차를 즐긴다고 한다.
차조기차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염증을 없애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비타민 A·C·칼슘·인·철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외에도 부스럼이나 불면증, 마비증세, 당뇨병은 여러 질병에 약재로 쓰이고 있다.
특히 오한으로 온몸이 쑤시고 콧물이 나오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를 때 마른 차조기 잎 5g과 귤껍질 10g에 물 500cc를 붓고 절반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에 3번 정도 마시고 땀을 푹 내면 개운해진다.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감기에는 차조기잎차 5g에 생도라지 뿌리 2개를 함께 넣고 물 1000cc를 붓고 절반으로 달여서 마신다.
/meorukim@han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