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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10시네!” 밤손님된 주부들

‘금채소 한푼이라도 더 싸게’ 마감시간 공략 비싼 마트대신 아예 직거래장터만 이용도

‘금(金)채소’ 폭탄을 맞아 숨이 턱턱 찬 주부들이 지혜를 짜 모으는 데 한창이다. 저렴한 채소를 찾으러 나선 ‘주부 채소 원정대’들의 활약상이 다양하다.

1. 대체상품-햇채소 ‘불티’

서울 목동의 유영미(42)씨는 한창 먹성 좋은 두 아이를 챙기느라 요즘 배추 대체품을 찾는 데 열심이다. 장을 보러 가면 유씨처럼 김치로 담가 먹기 위해 한 단에 2000∼3000원대인 열무·얼갈이·부추를 사는 주부들이 많다. 최근 값이 떨어진 시금치나 밑반찬으로 만들어두면 비교적 오래 먹을 수 있는 버섯류도 즐겨 산다.

취나물과 달래·유채 등 가을에 나오는 봄철 나물도 눈여겨보고 있다. 물량이 충분하던 봄에 말리거나 냉동한 제품들로 가을에도 가격이 비싸지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제철을 맞아 값이 저렴한 가을 채소를 사라”고 조언한다. 10∼11월 수확하는 고춧잎이 대표적이다. 출하량이 많아 비교적 값이 싸다.

2. 발품 팔고 싼 정보에 귀기울여

인천 구월동의 최계은(33)씨는 1주일에 한 번 아파트 단지에 서는 직거래장터를 기다렸다 장을 본다. 지난 9일 장터에선 애호박 1개에 1000원, 대파 한단은 3000원에 샀다.

최씨는 “친한 주부들과 밤늦게 대형마트를 찾는 횟수도 늘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보통 영업 마감 시간대인 오후 9∼10시께 재고 처분을 위해 할인 판매하는 상품을 노리는 것이다. 롯데마트의 김준호 채소 MD(상품기획자)에 따르면 고구마나 단호박 등 신선도에 덜 민감한 농산물은 아예 저녁에 구매하는 것이 싸게 사는 데 유리하다.

‘살까, 말까’ 주부들 사이에선 중국산 배추에 대한 얘기도 많이 오간다. 9∼10일 이틀간 중국산 배추를 들여와 포기당 2500원에 판 롯데마트 측은 준비한 3만 포기를 30여 분 만에 팔아치웠다.

중국산 배추가 탐탁지 않은 주부들은 농협이 내일(12일)부터 진행하는 국산 김장배추 예약판매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3. 새로운 틈새 유기농 채소 각광

비싼 유기농 채소가 틈새시장으로 주목받는 중이다. 경기도 안양의 주부 박길현(35)씨는 매일 인터넷으로 유기농 채소 값을 확인하고 있다. 박씨는 “동네 주부들 사이에서 유기농 채소가 오히려 싸다는 소문이 자자하게 퍼졌다”며 “함께 대량 구매해 나눠 갖기도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농산물은 보통 일반 농산물보다 1.5∼2배가량 비싸지만, 최근 일반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친환경 채소와의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게 됐다. 친환경식품 전문 매장에선 가격 역전 현상까지 벌어졌다.

자연드림을 운영하는 아이쿱 생협의 이진백씨는 “농가와의 사전 계약 재배로 물가와 상관없이 1년 내내 거의 같은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최근 채소 값이 치솟아도 올해 초 가격과 비슷하게 팔 수 있어 최근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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