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투자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위험 관리 차원에서 빠져 나와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주가가 올라도 고민, 떨어져도 고민이다.
많은 사람들은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정확한 시점을 노려 단기 매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를 것 같으면 빨리 샀다가 떨어질 때 빨리 팔고 나와야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으로 투자를 하다 보니 ‘매매 타이밍 잡기’에 열중하게 되고 시장 예측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좋은 투자 타이밍을 잡기 위해 과거 수 년 동안의 주가 흐름을 분석하기도 한다. 심지어 여성의 치마 길이나 별의 움직임까지 동원되기도 했다.
워런 버핏은 주식을 평생 보유한다고 가정한다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료품 가격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사람은 평생 식료품을 살 것이기 때문에 식료품 가격이 내리면 좋아하고 반대로 식료품 가격이 오르는 것을 싫어한다. 마찬가지로 투자를 평생 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보유량을 늘릴 절호의 찬스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주식을 비쌀 때 사서 쌀 때 판다. 자꾸 시장을 예측해서 더 높은 성과를 얻으려는 욕심 때문이다.
피터 린치는 미국에서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며 높은 수익률을 올린 전설적인 펀드매니저다. 그가 올린 높은 수익률을 고려한다면 그의 펀드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모두 큰돈을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마젤란펀드에 투자했던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의 투자자들이 왜 손해를 보았을까? 이는 수익률이 좋았을 때 돈을 넣었다가 수익률이 하락하면 돈을 빼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언제 상승하거나 떨어질지 예측해서 투자하려는 마켓 타이밍 전략은 환상에 불과한 허상이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항상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 주가가 오르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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