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푹 빠졌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이를 매개로 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자동차 시장에서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SNS마케팅에 적극적인 회사는 기아차다. 이 회사는 최근 준중형 세단 ‘포르테 GDI’ 신차발표회에서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동안 미디어와 일부 VIP를 초청해 진행했던 폐쇄적인 성격의 신차발표회에서 벗어나 업계 최초로 소셜 네트워크 유저 30여 명을 함께 초대하는 ‘포르테 GDI 소셜 론칭쇼’를 마련했다.
이날 발표회 현장은 SNS 유저에 의해 포르테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fortesns.kia.co.kr)와 트위터, 미투데이 등으로 생중계됐다. 또 SNS의 실시간·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을 살려 신차보고회 주변의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게릴라성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론칭쇼라는 평가를 받았다.
트위터 회원 홍순성씨는 “포르테에 대한 궁금한 점을 사이트에 올렸는데 나의 질문이 생중계되고, 곧바로 기아차의 답변이 나왔다. SNS 회원과 포르테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말까지 SNS 사이트를 통해 포르테GDI 소셜 시승단도 운영한다.
BMW코리아는 페이스북에서 ‘소셜 사진전’을 최근 열었다. 사진작가 김중만씨와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의 만남을 주제로 한 ‘GT 온더로드’ 소셜 사진전을 진행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김중만 작가가 그란투리스모를 몰고 인천과 제주도, 태안 일대를 2주 동안 돌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페이스북(facebook.com/GTontheroad)에 공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푸조 자동차를 국내에 유통하는 한불모터스는 최근 SUV ‘3008’을 출시하면서 동영상, 이미지, 제원 확인은 물론 시승 예약까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스포츠카 ‘더 뉴 SLS’를 애플 아이패드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