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산국제영화제(PIFF)를 보러 부산을 찾은 회사원 송은경(36)씨는 최근 구입한 스마트폰 덕을 톡톡히 봤다. 매년 손에 들고 다니던 거추장스러운 상영작과 맛집 정보가 필요 없었다. 상영관을 찾아 낯선 거리를 헤매지 않아도 됐다. 스마트폰이 영화제를 좀 더 스마트하게 즐기는 법을 알려줬기 때문.
스마트폰의 주 타깃이 되는 젊은층이 몰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겨냥한 IT업체들의 모바일 서비스가 ‘스마트 영화제’를 연출하고 있다.
인터넷에 부산국제영화제 특별 페이지를 만든 포털 다음은 검색과 지도, QR코드를 활용한 주요 서비스로 손 위의 영화제를 만들어 놨다. 항공사진 서비스인 스카이뷰와 360도 파노라마 거리사진을 제공하는 로드뷰를 연계해 상영관이나 지역 볼거리를 찾는 관람객이 많다.
지난 7일엔 모바일 웹페이지(m.daum.net)를 통해 개막식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고 영화제 기간 동안 주요 단편영화 6편을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다. 다음은 영화제 현장에서 ‘다음 모바일존’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없다면 빌려도 된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팬텍이 영화제 기간에 현장에서 스마트폰 무료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음 모바일존에서 간단한 대여 양식을 기재 후 신분증을 맡기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스카이의 인기 스마트폰 ‘베가’를 빌려준다.
해운대 PIFF 빌지지 인근 행사장에 380㎡ 규모의 올레 라운지를 오픈한 KT는 200인치 대형 스크린을 갖춘 무대와 함께 쿡TV 서비스와 아이폰4 등을 경험할 수 있는 IT체험관과 인터넷 검색과 휴대전화 충전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KT 미디어본부장 서종렬 상무는 “KT의 첨단 IT서비스를 소개하고 관람객은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