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국가의 관광장관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T-20 관광장관회의’가 11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개막했다.
관광산업의 위상 정립과 국제 협력 촉진을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창설된 T-20 관광장관회의는 올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1차 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2차 회의는 18개국 대표단과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국제노동기구(ILO) 등 6개 국제기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관광의 경제산업적 분석 근거 강화, 관광의 국제어젠다 상정을 위한 리더십, 견실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성장에 기여하는 관광 등을 중점 논의하고 주요 정책 목표를 담은 ‘부여 선언문’을 채택한다.
‘부여선언문’은 관광을 통한 경제적 번영 공유, 관광을 통한 녹색경제 이행, 사회문화적 다양성 증진, 관광을 통한 저개발국 지원 등 4대 정책 목표를 골자로 하고 있다.
회의 첫날인 이날 오후에는 고위급 실무회의와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주재하는 개막 만찬이 열린다.
행사 기간에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가나의 관광안내판 설치를 지원하는 업무협약도 체결되며, 13∼14일에는 ‘E-Tourism’을 주제로 국제관광포럼도 열린다.
T-20 관광장관회의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G20정상회의에 앞서 관광을 통한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의 상생·발전 모색,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 공조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을 찾은 G20국가 관광정책 관계자들에게 우리 문화와 관광자원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