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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대신 꽃향기 가득 이게 바로 상전벽해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조춘구 사장 인터뷰

“수도권매립지에서는 봄, 가을에 걸쳐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꽃 축제가 개최됩니다. 6월에는 야생화축제, 7월에는 대규모 록페스티벌도 열렸고, 앞으로 환경에너지종합타운 등 다양한 시설이 완공되면 보고 즐길거리가 풍성한 환경관광명소이자 녹색성장의 대표주자가 될 것입니다”

8일부터 수도권매립지 내 녹색바이오 단지 86㎡(약26만 평)에서는 ‘2010년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국화향 가득한 축제현장에서 만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조춘구(66) 사장은 “매일 수도권 2200만 시민이 배출하는 1만8000여 t의 쓰레기가 처리되는 매립지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은 10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기적 같은 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조 사장은 2008년 7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수도권매립지의 새로운 미래상을 모색해왔다.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참을 견인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찾은 답이 여의도 면적의 6.7배라는 드넓은 공간에 착안한 역발상 전략이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혐오시설로 외면받던 매립지를 친환경에너지타운과 레저단지, 공원이 들어선 ‘환경관광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매립지 속에 공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 속의 매립지를 구현하는 개념이다.

“현재의 매립용량으로 볼 때 수도권 매립지는 2044년까지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며, 국민의 생활 의식 변화와 쓰레기 처리 및 자원화기술의 발전에 따라 매립용량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사의 가장 큰 숙제는 지역주민과 수도권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환경관광명소이자 녹색성장의 대표브랜드로 수도권매립지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2004년부터 봄, 가을 두 차례 대규모 꽃축제를 개최해 해마다 50여 만명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에는 국제 수준의 스포츠경기장과 레포츠시설 조성도 추진 중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 게임을 위해 이미 매립이 끝난 1매립장 상부를 36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만드는 작업이 8월부터 시작되었고, 승마장·수영장도 착착 준비 중이다. 2017년까지는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해 폐자원에너지타운, 바이오에너지타운 및 자연력에너지타운, 환경문화단지가 들어서는 ‘수도권환경에너지 종합타운’도 완성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수도권매립지가 2011년 9월 완공 예정인 경인 아라뱃길의 관문이 돼 터미널이 들어서면 물류뿐 아니라 유동인구도 늘어 방문객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산호수공원 5배 크기의 인공호수인 ‘안암호’에서 레포츠를 즐기고, 친환경 에너지 타운도 견학하는 등 매립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립가스로 450억 수익 얻어

한편 공사는 세계적인 환경명소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매립지 자체 수익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매립가스를 활용해 생산하는 전기는 의왕시 규모인 18만 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로, 한전에 팔아 연간 400억∼450억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또 올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유엔으로부터 매립가스자원화 CDM사업에 대한 1차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았다. 현재 시세로 거래할 경우 약 71억원의 수익이 창출되며, 사업 기간인 2017년까지 총 1260여억원의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조 사장은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는 제2매립장 상층부에 올라가보면 거대한 철제파이프가 올라와 있는데 그것이 매립장 내부의 메탄가스를 발전소로 보내기 위해 포집하는 관”으로 “공사 사람들은 고원처럼 평평한 이 매립장 상층부를 ‘녹색유전’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매립지공사의 쓰레기 자원화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이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2006년에는 OECD에서 발간한 환경성과평가보고서에서 “수도권매립지는 세계 최대 규모이면서 최고로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공사는 2006년부터 그동안 축적된 쓰레기 처리기술 및 매립장 운영노하우를 활용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 사장은 “앞으로 수도권매립지는 혐오시설이 아닌 환경관광과 폐자원시설의 국가 대표브랜드가 될 것이다. 국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찾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환경관광명소이자, 녹색성장의 전진기지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환경에너지의 메카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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