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하반기 광고 시장이 20대 청춘스타와 30대 후반 미시스타의 양강구도로 좁혀져 가고 있다.
광고효과 평가업체인 한국 CM전략연구소가 최근 광고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승기와 신민아가 각각 13.2%, 11.2%의 호감도를 얻어 1·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동반 출연한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본업에도 충실한 스타라는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절정의 인기를 얻던 김연아가 오서 코치와 결별로 선호도가 하락했고, 오랜 ‘CF퀸’ 이효리마저 표절사건으로 큰 타격을 받아 두 사람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고소영 등 미시가 된 왕년의 ‘CF 여왕’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고소영은 결혼, 임신, 출산을 겪는 과정에서도 줄줄이 신규 CF를 따내고 있다. 현재 득남 후 산후조리원에서 모유수유를 하며 몸을 추스리고 있는 그는 장동건의 아내라는 후광효과에다 화장품, 주택, 전자, 식품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당분간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전망이다.
반면 이영애는 이들에게 밀려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데뷔 후 250편 이상의 CF에 등장해온 막강한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결혼과 임신으로 연예계 생활에 최대 변화가 온 만큼 연기뿐 아니라 모델 활동에도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부터 8년간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 모델로 활동해온 그는 오랜 기간 이어온 의리에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재정비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건설 산재 1위 업체인 GS건설이 최근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를 겪는 등 아파트의 화려함 이면에 심각한 안전의식 결함을 드러내고 있어, 오히려 이영애가 더 이상 모델로 활동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