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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게임업계

NHN-네오위즈, 상대 서비스 게임 개발사 인수…향후 행보 주목



메이저 게임 업체 두 곳이 ‘게임 이론’에 부합하는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게임 이론은 경쟁 주체가 상대편의 행동을 고려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수단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포맷으로 ‘죄수의 딜레마’는 이 이론의 유명한 사례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NHN은 최근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 개발사인 와이즈캣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슬러거’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에서 서비스하는 인기 게임이다.

앞서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5월 MMORPG ‘세븐소울즈’ 개발사 씨알스페이스를 사들였다. ‘세븐소울즈’는 한게임에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려주고 있는 효자 게임이다. 즉 양사는 상대방이 서비스하는 게임의 실제 권리를 확보해 ‘게임 이론’을 실천하고 있다.

경영학 교과서에 소개해도 손색이 없을 양사의 대치전은 팽팽한 긴장 관계에서 비롯됐다. 게임 포털 1·2위 업체인 한게임과 피망은 올해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피파온라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피망이 상대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한게임을 제칠 가능성도 있다. NHN이 뒤늦게 와이즈캣을 인수한 것은 대등한 입장에서 게임 이론전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세븐소울즈’의 오너가 된 네오위즈게임즈가 판권을 가져갈 경우 이에 맞서 ‘슬러거’의 판권을 가져올 수 있다.

‘슬러거’의 서비스 기간이 종료돼 네오위즈게임즈로부터 유저 DB를 이전받아야 할 때 빚어질 수 있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 포털·매출 순위를 의식한 네오위즈게임즈가 DB를 양도하지 않을 경우 한게임 역시 ‘세블소울즈’ 관련 DB를 네오위즈게임즈에 넘기지 않고 움켜쥘 수 있다. 게임 이론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도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양사가 DB를 원활하게 교환하거나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 회사가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죄수의 딜레마에서 두 죄수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6개월만 복역할 수 있었지만 서로를 믿지 못한 채 범죄 사실을 인정, 5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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