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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씨름판 닮아가는 스타리그

[박성훈의 IT 스토리]

임요환·이윤열 등 국내 e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속속 ‘글로벌 스타2 리그(GSL)’로 전향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기존 리그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대결하는 새로운 리그로 둥지를 옮긴 것이다. 최근 유료화로 전환한 스타2는 이들 스타의 참여로 PC방 인기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테란황제’ ‘천재테란’이란 닉네임을 각각 지니고 있을 만큼 기존 리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두 선수가 리그를 옮긴 까닭은 무엇일까. 두 선수는 ‘안정’ 대신 ‘도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처럼 새로운 리그에 적을 둬 ‘흐르는 물’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기존 리그에 대한 실망감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 리그’는 10년 가까이 큰 변화 없이 구태를 반복해왔을 뿐이다. 이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 e스포츠협회(KeSPA) 역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유명 선수에만 의존하는 저급한 마케팅을 해왔다. 급기야 ‘e스포츠 승부 조작’이라는 파문이 일어나 스타급 선수들이 제명되는 불상사를 겪었다.

이만기·이준희·이봉걸 등이 샅바를 잡고 모래를 튀기며 경기할 때 씨름은 국민 스포츠였다. 하지만 이후 씨름은 주관 단체의 전략 부족, 운영 미숙 등으로 하향세로 돌아섰고,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이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향하는 아픔을 맛봤다. 현재 씨름은 야구, 축구에 한참 밀리는 그저 그런 종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씨름이 걸어온 길과 너무 비슷한 기존 스타 리그는 행복한 결말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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