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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담비와 관계? 아내의 제자!

새영화 '부당거래' 황정민



황정민(40)은 오는 28일 개봉 예정인 새 영화 ‘부당거래’(류승완 감독)에서 검찰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사건 조작에 나서는 비리 경찰로 나온다. ‘민중의 지팡이’를 연기하기는 ‘마지막 늑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사생결단’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어찌 보면 비슷한 캐릭터의 반복으로도 오해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선입견에 대해 단호하기 짝이 없다. “직업은 같지만 다른 이야기 속에서 다른 인물을 연기할 뿐 재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잘라 말했다. 스크린 바깥에서는 마냥 털털하고 허술해 보이지만, 연기에 관해서는 맺고 끝는 게 확실한 성격이 엿보인다.

‘사생결단’보다 의뭉

전작이었던 ‘사생결단’과 ‘부당거래’가 제목의 글자 수는 물론, 연기했던 캐릭터의 직업도 같아 관객들의 오해가 빚어지는 것같아요. 영화를 관람하기 전까지는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닙니다. 같은 직업이더라도 항상 다른 인물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촬영에 임하는 편이죠. 이번에 연기한 최철기란 캐릭터도 그래요. 경찰대를 졸업한 엘리트 광역수사대장이면서, 좀 더 빠른 승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제목처럼 부당한 거래를 주고받는 인물입니다. 생존을 꿈꾸며 악에 받쳐 있던 ‘사생결단’의 도경장과 얼핏 닮은 것 같지만, 훨씬 의뭉스러운 캐릭터랍니다. 아이고,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어요. 일단 보시면 알게 될 걸요.(웃음)

‘류’ 형제는 비교불가

잘 아시다시피 (류)승범이와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사생결단’에서 함께 일해 봐 워낙 잘 아는 사이죠. 하지만 승범이의 형인 류승완 감독님과는 첫 작업이었어요. 물론 그 전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였지만요.

형제를 비교해달라고요? 글쎄요…,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형이 훨씬 착해요.(웃음) 류 감독님은 저와 다혈질적인 성격이 많이 닮았지만, 겉보기와 달리 대단히 꼿꼿하고 예의가 바른 사람입니다. 일요일마다 종교 활동도 열심히 하고요.(웃음) 승범이는 주체할 수 없는 ‘끼’가 있어요. 요즘 많이 얌전해지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본성이 어디 가나요.(웃음). 하여튼 대단한 형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양한 장르 그립죠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솔직히 아쉬워요. 이런 얘기하면 ‘제 얼굴에 침 뱉기’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요즘은 차라리 계절 별로 장르 영화가 유행하던 옛날이 그리울 정도입니다. 아이스크림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 정작 영화는 골라보는 재미가 없는 세상이잖아요.

이번 영화는 대사로만 사건을 풀어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영화들과 분명히 차별화될 것이라고 자신해요. 은근히 서로의 속내를 떠 보는, 시쳇말로 ‘간을 볼 때’의 긴장감이 화면의 공기로만 전해지니까요. 이를테면 평소 제가 좋아하는 코엔 형제의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의 이발사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살인마처럼 침묵이 오히려 더 무서운 상황이 보여질 겁니다.

여배우와 ‘멜로’ 하고파

멜로요? 좋죠! 저랑 비슷하게 생긴 배우들 가운데 저처럼 멜로물에 자주 출연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웃음) 정말 자랑스럽죠.

휴…, 그런데 멜로물 시나리오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네요. ‘그림자살인’ 이후로 멜로물과 인연이 닿지 않아 조금 갈증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방금전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성입니다. 자꾸만 남자배우 위주로만 영화 제작이 흘러가다 보니, 여배우들이 설 땅이 줄어들고, 그러다 보니 여배우와 함께해야만 하는 멜로물이 사라지고 있어요. ‘너는 내 운명’이나 ‘행복’처럼 좋은 멜로물 시나리오가 있으면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사진/최현희(라운드 테이블)·디자인/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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