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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인격 살인’ 들러리 선 언론

타블로의 학력 위조를 주장했던 한 인터넷 카페의 운영자가 마침내 꼬리를 내렸다. 타블로의 결백을 입증하는 방송 프로그램과 경찰의 공식조사 결과가 공개되고 나서다.

재미동포로 알려진 그는 최근 현지의 한인 신문과 만나 “타블로가 이겼다. 패자로 떠나겠다”며 고소 취하를 원했다고 한다. 마치 온라인 게임에서 죽일 듯 살릴 듯 싸우다가 “유 윈(You Win)”이란 한마디와 함께 바람처럼 사라지는 모습과 흡사하다.

늦었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가 가상하다고 높이 평가해야 하나? ‘인격 살인’을 저지른 죄인치고는 참으로 쿨하다.

그동안 연예계에서는 세 치 혀, 아니 열 손가락에 의한 ‘살인 사건’이 너무 자주 일어났다. 사례가 워낙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 모든 게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빚어진 현상이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을 듯싶다. 인터넷에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없다는 뜻이다. 인터넷이 생겨서 좋아진 게 어디 한두 개인가? 문제는 결국 인터넷을 쓰는 사람들한테 있다.

몇몇 네티즌만 탓해서도 안 될 일이다. 검증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언론부터가 반성해야 한다. 물론 어떤 얘기를 해도 그들은 믿지 않았겠지만, 네티즌이 제기한 의혹을 마치 생중계하듯 토씨까지 그대로 옮긴 일부 매체는 타블로를 나락으로 몰고 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학력 검증도 좋지만, 옛말처럼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괜한 의심으로 재능있는 아티스트를 떠나보내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우리 모두의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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