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 매장에 들어서니 한쪽 벽면 유리창 밖으로 20m의 거대한 빙벽이 눈에 들어왔다. 새하얀 빙벽에는 이미 누군가가 가느다란 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아찔한 등반을 즐기고 있었다.
아웃도어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서울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새롭게 문을 연 ‘코오롱스포츠 등산학교 교육센터’는 벌써 입소문을 탔다.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빙벽을 즐기고 싶어하는 등산 애호가들로 주말이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코오롱스포츠 등산학교 교육센터는 아웃도어 매장과 등산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토털 아웃도어 문화공간. 기존의 ‘O2월드’로 운영되던 매장을 리뉴얼해 지하 3층 지상 4층 약 600여 평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 중 실내 빙장은 교육센터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기네스가 인정한 세계 최고 높이(약 20m)의 실내 인공빙벽 시설은 지하 3층부터 지상 4층까지 이어진다. 한겨울에만 경험할 수 있었던 빙벽 타기를 사시사철 즐길 수 있다. 특히 전문 등반 강사들이 상주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이론과 실습을 겸한 등산교육을 받을 수 있다.
◆쇼핑부터 교육·숙박 ‘한번에’
1층은 코오롱스포츠의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매장으로 운영된다. 최신 유행 의류·모자·가방 등을 고루 갖춰 편안한 쇼핑을 돕는다.
2층은 암·빙벽 등반에 필요한 전문 장비가 구비된 ‘등반장비 전문점’과 함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북한산 등반객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상 3층과 4층은 ‘코오롱등산학교 교육센터’다. 특히 4층에 있는 강의실은 동시에 100여 명의 인원이 들어갈 수 있어 개별교육은 물론 단체교육까지 가능하다.
3층에는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최대 8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냉난방 시설 및 샤워실도 완비돼 있어 등산 동호회 회원들에게 큰 인기다.
코오롱등산학교 교육센터 측은 “이론과 실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1박2일 아웃도어 교육과 개인·단체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코오롱스포츠 조해운 상무는 “한국 산악인의 요람과도 같은 북한산 입구에 초대형 아웃도어 문화공간을 운영함으로써 등반 애호가들의 체험 및 등반교육의 메카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둘레길 개방으로 북한산이 서울의 새로운 트레킹 명소로 떠오른 만큼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아웃도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