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40조원을 투자한다. 그린에너지 사업을 제2의 반도체·조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보고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5년까지 태양광 20조원, 풍력 10조원, 연료전지 9000억원, 바이오 9000억원 등 민관 합동으로 총 40조원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투입된다. 정부는 특히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 풍력을 제2의 조선 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각각 해당 분야 세계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태양광 시장점유율은 4.1∼14.4% 선이며, 풍력은 4.0%가량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전략적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추진, 산업화 촉진 국내 시장창출 강화, 수출산업화 촉진, 기업성장 기반 강화 등 4개 분야로 나눠 세부 과제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재 146개 신재생에너지 제조사 중 116개가 중소·중견기업으로,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 되고 있으나 기술경쟁력 미흡, 내수시장 창출 한계, 글로벌 기업 부재, 금융·세제·인력 등 기업성장 지원인프라 취약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