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미스터리 사극 ‘적인걸 : 측천무후의 비밀’(이하 ‘적인걸’)로 녹슬지 않은 인기를 과시 중인 홍콩 톱스타 유덕화가 ‘만년 동안’의 비결을 밝혔다.
1961년생으로 지천명을 코앞에 뒀지만 군살 하나 없이 날렵한 외모를 여전히 자랑하는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흐르는 시간을 느낄 새가 없다”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활기차게 이을 놀리다 보면 젊음이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쿵푸를 비롯한 규칙적인 운동과 절제된 식생활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극 감독과 홍금보 무술감독 등 ‘적인걸’에서 함께 작업한 선배 영화인들에게는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서 감독에 대해서는 “평소에는 매우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람이지만 촬영장에만 오면 달라진다(웃음)”며 “캐릭터를 분석하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능력이 무척 특출나다. 연기에도 큰 도움을 줬지만, 무엇보다 영화 창작에 필요한 흐름을 파악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가르쳐줬다”고 평가했다.
선배 연기자이기도 한 홍 무술감독을 상대로는 “배우가 아닌 무술감독으로서 영화 전체를 꿰뚫어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 장면에 적합하지 않더라도 단지 멋있다는 이유만으로 여러 액션 동작을 찍어야만 했던 다른 작품들과 달리, 홍 무술감독은 내용에 걸맞은 무술 동작만 정확히 골라내 취합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덕화는 ‘적인걸’이 영화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계기였다고 털어놨다. 긴장감이 넘치는 액션 장면과 로맨틱한 애정 장면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뤄 무척 독특하고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적인걸’의 출연을 시작으로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쉬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다짐했다.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이어 지난 7일 국내에서 개봉된 ‘적인걸’은 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