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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떠돌이’ 오명 씻고 유럽 중심에 서다

유럽의회 의원 자로카·바이올리니스트 레고키·축구국가 대표 판데르 파르트 등 두각



로마(집시)는 수세기 동안 유럽 전역에서 박해를 받았다.

최근프랑스 정부를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들이 강력한 로마 추방 정책을 고수하면서 이들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회와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나고 있는 신세대 로마들이등장, 눈길을 끌고있다.

헝가리 출신 로마인 리비아 자로카(36)는 유럽의회 인권 위원회에서 여성 권익 보호 담당관으로 일한다.

자로카는 유럽 정계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젊은 여성 정치인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나는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 우리집이 잘 알려진 음악가 집안이라 일반 학교 진학 문제를 비롯해 상당수 로마들이 겪는 차별 대우나 어려운 상황들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에 살고 있는 대다수 로마들은 매우 열악한 가정 환경에서 힘들게생활하고 있다"했다.

현재 유럽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마는 자로카뿐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역시 헝가리 출신 로마인 빅토리아 모하시가 의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유럽 지역에서 정계에 진출하는 로마의 숫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마이클 스튜어트 런던대 인류학과교수는 "동유럽에 살고 있는 로마의 3분의 1정도가 매우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교수는 이어 "서유럽에서도 많은 로마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 눈부신 활약을펼치고 있다"면서 "다만 그들이 로마라는 사실을 일반인들이 모를뿐"이라고 덧붙였다.

상당수 로마는 백인 파트너와 함께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포츠 및 문화예술분야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스페인 축구선수 헤수스 나바스와 네덜란드 축구 선수 라파엘 판데르 파르트 등이 대표적인로마출신 운동선수들이다.

판데르파르트는 어린시절 이동식 주택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콧대 높은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로마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신세대 로마들은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수준 높은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집시는 거리의 악사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유명 바이올린 연주자인 스위스 출신 로마 게자 호츠 레고키(25)는 "집시가 얼마나 지적인 사람들인지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다"고했다.

그는 "로마란 단어를 듣고 루마니아에서 온 가난한 사람들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우리는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에 흩어져사는 소수민족"이라고 설명했다.

호츠 레고키는 9년 동안 집시밴드와 함께 수준높은 클래식공연을 해왔으며, 향후 로마 출신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기금 모금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집시들이 있다"면서, 이동식 차량을 타고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이 전부 자신을 집시라고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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