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회일반

식사 준비가 현장 체험?

정신나간 대구교육청! 국감 의원용 삼계탕 요리에 고교생 동원 추진

대구시교육청이 고교생들을 ‘특별 현장체험학습’ 명목으로 국정감사에 동원해 국회의원의 점심 식사를 준비시키려다 학부모 반발을 사면서 철회한 사실이 14일 드러났다.

대구시교육청은 국정감사 하루 전인 13일 대구지역 한 특성화고 학생 15명을 국감장에 불러 특별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있은 제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요리 부문 금메달 수상자를 배출한 이 학교 학생에게 자비 부담 없이 조리, 서빙 등 실습 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교육청 구내식당 조리실의 도움을 받아 국회의원 등을 위한 송이전복삼계탕 70인분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피감기관이 학생을 활용해 국정감사 의원들에게 접대한다”는 학부모들의 이의가 제기됐고, 결국 교육청은 국감 당일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교육청 측은 “학생들이 호텔 등지에서 현장실습을 하려면 재료비 등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므로 국정감사를 활용해 실습 기회를 제공하려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이를 좋지 않게 보는 시각이 있어 학생들을 부르지 않고 구내식당 직원들이 직접 조리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당초 이 계획을 교육청에서 학교 측에 제안했던 사실 역시 드러났다. 그러나 우동기 교육감은 국감장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관련 질의에 “학생들이 조리하는 일이 없다”며 “학생들이 메뉴만 짰을 뿐 실제 조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대구의 한 학부모단체 관계자는 “피감기관이 학생들을 불러 점심을 준비하려 했다니 황당하다”며 “혹시 아이들에게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