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의 평균 연비가 5%만 향상돼도 2020년까지 모두 8832억원을 아낄 수 있고 승용차 자율요일제에 100% 참여할 경우 36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7일 ‘수송부문 에너지효율 정책의 경제성 분석’ 보고서에서 “현재 평균연비보다 자동차 연비가 5% 개선된다면 2020년까지 8832억원이 절감된다. 1% 향상될 경우 약 1836억원이 절감돼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경차가 우리나라 소형차 연간 판매량의 10%를 대체할 경우 2020년까지 1087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20% 대체할 경우 그 효과는 2174억원, 30% 대체 시 3261억원까지 효과가 커진다고 밝혔다. 중·대형차 연간 판매량의 10%를 대체하면 2020년까지 모두 1조7393억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승용차 자율요일제가 시행돼 100% 참여가 이뤄지면 2020년까지 누적 36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자동차 연비 개선이나 경차 사용 확대 정책보다도 경제적 효과가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자동차 평균연비 강화를 통해 자동차 제작사의 고효율 자동차 개발 및 판매를 유도해야 한다. 정부의 강제적인 기준 평균연비 고양보다는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통해 고효율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효율 자동차의 수입 확대를 통해 국내 자동차 제작사의 기술개발을 자극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며 “소비자의 경차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현재 시행되는 인센티브 제도보다 강한 경차 구입 세금인하, 고속도로 이용료 및 공영주차장 이용료 대폭 할인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