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역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됩니다. 1900이라는 마디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원-달러 환율이 바닥권인 1100원 선에 이르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중국의 제17기 5중전회와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는 시장 전체보다는 일부 종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개별종목장세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는 20일 예정된 미국의 베이지북 공개는 미국의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재확인시킬 수 있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우리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1902.29에 마감, 한 주 전에 비해 5.22포인트(0.27%) 상승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 펀드 환매가 지속되며 투신은 2828억원가량의 매물을 쏟아냈으나 외국인과 연기금은 1779억원과 141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한 주 전 외국인의 순매수자금이 2조원을 넘어섰던 데 비하면 이들의 매수 강도가 크게 약화됐습니다.
실제 주중 지수는 외국인 순매도 전환과 투신권의 매물 확대에 1868선까지 급락한 바 있습니다. 주 후반 인텔 등 미국 기업의 호실적과 금리 동결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이 1900선 회복의 발판이 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유입된 건설, 증권, 화학 등이 상승했지만 철강, 보험 등은 외국인 매도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도 종목간 순환매가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목표 수익률을 낮춘 기민한 매매전략이 장기 보유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입니다. 최근 가격 매력과 업황 개선 가능성으로 반등에 나선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의 IT 관련주와 중국 기업이 관심 대상입니다.
추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선호종목군인 증권, 은행, 건설 등 이른바 트로이카종목과 그동안 낙폭이 컸던 중대형주의 약진도 기대해 봄 직합니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더딘 흐름을 보이는 반면 코스닥지수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할 만한 코스닥내 알짜종목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대안입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와 실적 개선과 가격 매력을 겸비한 IT장비주도 고려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