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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친환경 산행길 350㎞ 열린다

연말까지 양구·울릉도 등 전국 8곳에 지역 특색 살린 제 2올레·둘레길 조성



“등산객에게 선택의 범위를 확대하고 주능선에 집중되는 이용압력을 분산시켜 산림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한다.”

2005년 처음 구상되고, 2007년 조성을 시작해 2008년에 시범구간을 개통한 지리산둘레길이 완성됐을 때의 기대효과는 이러했다.

지리산둘레길은 총 연장 300㎞ 가운데 남원∼함양∼산청 71㎞가 개방됐고 올해 가장 긴 130㎞가 조성 중으로 2009년까지 4만여 명(산림청)이 다녀갔다. 기대 이상이었다. 때마침 제주올레길을 필두로 걷기와 가벼운 등산문화가 들불처럼 퍼져나간 게 도화선이 됐다.

◆정상 정복 등산문화에 균열

지리산둘레길은 정상을 정복하는 등정 위주의 획일적인 등산 패턴에 균열을 일으켰다. 정상에 올라 메아리치지 않아도 산자락에서 지리산을 만끽하기 충분하다는 걸 알게 했다. 둘레길은 예상치 못했던 색다른 즐거움도 안겨줬다. 둘레길을 따라 즐비한 마을과 사찰 등의 역사·문화 명소는 기존 산행에선 눈을 둘 시간이 없던 곳이었다.

더불어 지리산둘레길은 이 지역 농산촌의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마을에 체류하며 지역 농산물을 직거래했고 아이들은 산지에서 싱싱하게 자라는 작물을 수확하며 자연스레 생태학습을 했다.

이뿐만인가.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 국민 건강에 도움이 돼 의료비를 크게 줄이는 효과를 낸다. 산림청 산림휴양등장과 이미라 과장은 “숲길 탐방을 비롯한 등산 활동으로 인한 의료비 절감액은 약 2조8000억원으로 이는 2007년 국민의료비의 4.6%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숲길이 올해 말까지 모두 8곳 350㎞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리산둘레길에 이어 지난 7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31㎞(북면 두천리∼서면 쌍전리) 가운데 13.5㎞(두천리∼소광리)가 길을 열었다. 다 같은 둘레길이 아니다. 지역색을 달리해 걷는 맛과 보는 맛이 다르다.

◆지역마다 걷는 맛 다르게

금강소나무숲길은 울진과 봉화 지역을 연결하던 옛 십이령 보부상길을 되살렸다.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 통고산, 불영계곡 등 울진 지역의 우수한 산림생태자원과 문화·역사자원을 연계했다. 옛 보부상들은 흥부장·울진장·죽변장 등에서 받은 해산물을 이 길을 통해 봉화·영주·안동 등 내륙으로 전달했단다.

이 지역은 국내 최대의 금강소나무 군락지이며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1일 탐방인원을 제한하는 예약가이드제를 운영한다.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www.uljintrail.go.kr)를 이용하면 된다.

친환경 산행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연말까지 양구 펀치볼둘레길 25km, 울릉도둘레길 49km(24km 개통) 내포문화숲길 6km, 한라산둘레길 9km, 곡성숲길 30km(전체 개통) 등이 차례로 길을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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