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수다 수애' 기자들이 좋아해

‘심야의 FM’흥행 이끄는 수애



요즘 수애(31)의 기분은 딱 가을 날씨다. 쾌청하고 탁 트였다.처음 도전한 스릴러 영화 ‘심야의 FM’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별명도 생겼다.‘단아수애’ ‘드레수애’만큼 반가운 ‘액션 수애’ ‘악녀 수애’다. 그에게 변화가 시작됐다.

촬영 고생 … 욕 대사로 해소

숨 돌릴 틈이 없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오니 빼곡한 인터뷰 일정에 드라마 ‘아테네:전쟁의 여신’ 촬영 준비까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랬지만 얼굴엔 생기가 넘친다. 전혀 ‘수애스럽지 않은’ 박장대소도 연방 터진다.

“서울 시사회, 부산 영화제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큰 두려움 속에 치러낸 시험에서 좋은 점수 받은 느낌이랄까? ‘그렇게 욕을 잘하는 줄 몰랐다’는 말도 칭찬처럼 들리니 어쩌면 좋죠?”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상영 첫주 흥행 1위를 거머쥐었다. 난생 처음 도전한 스릴러에서 아나운서이자 싱글맘인 고선영을 연기했다. 1년 전 고사했던 작품에 출연 결심을 굳힌 건 “관객들이 진심을 받아줄 것”이라는 감독의 믿음 덕분이었다.

“고생한 걸로 따지면 이번 작품을 깰 작품이 없어요. 관객이 두 시간 동안 느끼는 심리 상태를 전 몇 달 내내 품어야 했으니 피로가 말도 못했고 악몽이었죠. 컨테이너에서 한동수와 대면한 신은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 이틀에 걸쳐 촬영했어요. 그래서 욕이 섞인 대사를 할 때 속이 다 후련하더라고요. 재미 붙였던 것 같아요. (웃음)”

결혼보다 와 닿은 ‘내 아이’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역인 만큼 평소 애청하는 정지영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참관하기도 했다.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살리려는 과정의 중간에 떡 하니 자리 잡은 ‘하이힐’이 문제였다.

“극 중 선영이는 만날 하이힐을 신어요. 제 다리가 늘씬해 보이는 건 좋지만 하이힐 신고 지태 오빠 잡으러 뛰어다니는 건 어휴∼. ‘실제 아나운서들은 슬리퍼 신고 진행한다더라’며 감독님께 청원도 했죠. 슬리퍼보다는 힐 신고 뛰는 엄마가 더 긴박감을 줄 거라는 말 진짜더라고요. 이제 하이힐 신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은 아직 먼 얘기 같다는 그는 싱글맘의 모성애도 절절하게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그를 주저하게 한 대목도 바로 그 지점이었다. 배우 수애가 엄마라는 설정에 관객이 초반부터 얼마나 몰입해 줄까가 고민스러웠다.

“부모님, 동생에게 느끼는 사랑, 가족애로 범위를 확장했죠. 무엇보다도 극 중 딸이 정말 잘해줬어요. 그 예쁜 아이가 지태 오빠에 잡혀 있을 생각을 하니 에너지가 솟구칠 수밖에요.”

정우성은 ‘흥행 라이벌’

스크린 밖에서도 ‘수애가 변했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듣는 요즘이다. 단답형 대답으로 기자들을 애태우던 그가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정우성씨와 동 틀 때까지 키스했다”는 코멘트를 서슴없이 할 정도니 변해도 단단히 변했다. 그렇게 담대할 수 있는 건 “마음을 더 열고 제가 느끼는 감정을 더 꺼내 보이면 좀 더 많은 사람이 편해질 수 있다는 걸 깨우쳤기 때문”이란다.

팬들이 ‘심야의 FM’을 통해 달라진 수애에게 익숙해지는 사이 SBS 드라마 ‘아테네:전쟁의 여신’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21일 하와이로 출국해 이탈리아, 일본, 한국을 돌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다. 이번에도 뛰고 달린다.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참하기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당혹스럽겠죠.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좀 더 단단해진 제 모습이 그려질 것 같아 기대가 커요. 정우성씨와의 호흡도 기대해 주세요. 공교롭게도 우성씨의 영화(‘검우강호’)가 함께 개봉해 지금은 라이벌이지만요!”/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