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위터에서 리트윗(재전송)되는 글은 6%뿐이며 71%는 리트윗이나 리플라이(응답) 없이 흘러간다. 또 92%의 리트윗은 1시간 이내에 벌어지고 대부분의 메시지는 1시간 내에 사라진다. (한 시장조사업체의 12억 건 트윗 분석 결과). #2. 미국 내 고용주의 75%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사지원자의 성향이나 능력을 뒷조사하고 70%는 실제 확인된 내용을 근거로 채용을 거부하거나 진급을 누락시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조사 결과).
SNS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개인정보 관리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인식도가 현저히 낮아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의 첫 사례처럼 보기에 따라 SNS 노출 정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문제다.
◆“회사 짤렸어” 무심코 글 올렸다가 대출 퇴짜
최근 CNN머니 인터넷판은 SNS상의 각종 개인정보가 취직, 승진, 은행 대출에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소한 글이나 위치정보가 정보 간 상관관계를 추적하는 데이터 마이닝과 범죄 사건해결에 쓰이는 프로파일링을 통해 악용될 수 있어서다.
실제 미국에선 회사가 사원을 고용하거나 은행이 대출심사를 할 때 SNS 정보를 활용하곤 한다. 트위터에 최근 일자리를 잃었다는 넋두리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대출이 막힐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 포스퀘어상의 유명인 위치정보를 추적해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먼 나라 얘기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맘만 먹으면 SNS 개인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모아 볼 수 있다. 주요 포털이 저마다 SNS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소셜 검색 서비스를 시작, ID로 검색하면 이용자의 취향과 인간관계, 주요 이동 경로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정보 스스로 관리해야
더 큰 문제는 SNS 이용자 스스로 사생활 보호에 점점 더 둔감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는 정보 역시 사실은 개인이 공개를 허용했거나 직접 노출한 경우다. SNS를 이용하려면 개인정보를 노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다. 위치기반서비스에선 개인정보 노출 자체가 놀이다. 게다가 모바일 시대에는 개인정보가 실시간으로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SNS에 올린 글을 누가 읽게 될지를 고려하거나 개인정보 공개 여부를 직접 설정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SNS 시대에는 이용자 스스로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정해 경각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