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삶에 지친 이들을 즐겁게 미치게 해 줄 노래로 돌아왔다.
18일 오후 5시 서울 논현동 나인키친에서 5집 ‘싸이파이브’ 발매를 기념해 프레스 모니터링회를 마련한 그는 “목이 메일 만큼 좋다”며 새 앨범을 발표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음반은 2006년 발표한 4집 ‘싸집’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제대 후 확 달라진 가요계를 보고 정면승부가 겁난 것도 사실”이라며 “날것의 음악을 들고 나온 DJ DOC의 성공을 보고 여전히 그런 정서를 반가워 해 주는 분들이 있다는 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 가수 데뷔 10주년을 맞은 싸이는 5집에서 누구보다 다사다난했던 자신의 10년을 솔직하고 시원하게 풀어냈다.
그는 “결혼 후 평화가 찾아오면서 창작의 진통이 커졌는데 2007년 이후 일련의 일을 겪으며 많은 곡이 탄생했다”며 “군복무 중 만든 곡을 포함해 지난 10년의 희로애락을 직설적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5집 타이틀곡 ‘Right Now’와 배우 서우가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최초로 공개됐다. “‘챔피언’보다 더 신나고 많이 불릴 노래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개인적으론 ‘Right Now’가 ‘챔피언’ 만큼 사랑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처음 공개된 ‘Right Now’는 신나고 시원한 ‘싸이표’ 록댄스곡으로 히트를 예감케 했다.
이밖에 이재훈이 피처링한 ‘내 눈에는’과 서인영이 함께 부른 ‘Thank You’, 정엽의 목소리가 담긴 ‘그래서 그랬어’, 유부남의 마음을 대변했다는 ‘오늘밤 새’ 등 다양한 스타일의 12곡이 담겼다. 일부 수록곡은 직설적인 노랫말탓에 자체적으로 19금 등급을 매겨 발표한다.
한편, 새 앨범 발표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아 화제를 모은 부분에 대해서는 “혼자 오랫동안 일하면서 보호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잘하는 것을 극대화시키려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멋진 후배가 많아졌지만 시원한 가수의 부분은 제가 계속 가지고 가겠다”며 “이번 앨범 활동 내내 ‘정말 미쳤구나’라는 말 들을 만큼 신나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