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이성재 벗는다’니 영화 규모 커졌죠”

'나탈리'서 첫 베드신 이성재



‘나탈리’(28일 개봉)는 영화를 위한 영화였지만 이성재(40)에게는 특별한 경험의 연속이었다. 3D 대작 ‘현의 노래’에 앞서 제작진이 실험용으로 기획한 이번 영화에서 진한 멜로와 3D 촬영을 처음 겪고, 역할 연구의 깊은맛을 체험했다.

차기작 '현의 노래' 실험작

이번 작품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주경중 감독의 영화 ‘현의 노래’에 캐스팅된 그는 작품 미팅을 위해 영화사를 찾았다가 ‘나탈리’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주 감독님이 오랜만에 연출하는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 있게 봤어요. 순 제작비 2∼3억원에 기획된 아주 작은 영화였는데 규모에 비해 단단한 내용이 좋았어요.”

뜻하지 않게 이성재가 출연을 결심하면서 규모는 점점 커졌다. 특히 ‘현의 노래’를 위해 구입한 3D 촬영 장비 테스트가 이번 작품의 목적이 되면서 국내 최초 3D 감성 멜로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는 베일에 싸인 조각상 나탈리의 모델이었던 미란(박현진)과 그를 예술적 동반자로 사랑했던 조각가 준혁(이성재), 미란의 모든 것을 사랑했던 남자 민우(김지훈)의 엇갈린 사랑의 기억을 그린다. 이성재는 미란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조각에 대한 열정도 뜨거워지는 준혁을 온몸으로 표현해야 했다.

“처음 해보는 베드신이라 걱정했는데 의외로 자연스럽게 흘러갔어요. 일상 생활 연기처럼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정말 그렇게 흘러갔죠. 제법 수위가 높았던 촬영들 때문에 공사의 달인이 됐을 정도예요.”

그러나 상대 배우와의 관계는 쉽지 않았다. 노출 부담 때문에 모든 여배우가 출연을 고사했고, 결국 크랭크인 전날 섭외가 됐다.

“‘내가 여자라면 얼마나 수치스러울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어요. 신인인데다 촬영장엔 모두 남자 스태프로 가득하니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힘들지 않겠어요? 많이 감싸주고 편하게 잘 대해줬는데, 그렇게 느꼈나 모르겠어요. 하하.”

연기뿐 아니라 시나리오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희곡을 각색해 만든 대본을 대중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이었다.

“설정과 대사 등 많은 부분을 수정해 봤는데 감독님이 동의해 주셔서 고마웠어요. 아예 각색에 제 이름을 넣자고 하셨는데 극구 사양했죠.”

3D에 익숙하지 않아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촬영 기간은 고생이 아니라 ‘역할 연구’의 시간이었다. 촬영 전 시나리오를 정밀 분석하던 이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으로부터 출발해 점점 캐릭터와 가까워지는 방식으로 바꾸게 됐다. 그는 배우의 최종 목표인 인물에 육화되는 경험을 이번 영화에서 하게 됐다.

한때 '식스팩' 강박증

그는 ‘색이 없는 배우’를 지향한다. ‘나탈리’에서 붉은 색이었다면 다음 작품에서는 푸른 색으로 비칠 수 있기를 바란다.

“안성기 선배님을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어떻게 그 얼굴에서 수없이 다른 색깔의 느낌이 나올까 감탄했죠.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투명한 색을 닮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달 말부터 6년간의 긴 준비과정을 거친 ‘현의 노래’ 촬영에 들어간다. 칼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소리의 세계를 꽃피운 악공 우륵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타이틀롤을 맡았다.

“5년 전 캐스팅에는 안성기 선배님이 우륵 역이었는데 죄송스럽게도 젊은 설정으로 바뀌면서 제가 그 자리를 뺏게 됐네요. 같이 작품 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딱 한 번 만나는 걸로 끝이더라고요.”

‘식스팩’ 열풍 속에서 과감히 식스팩을 버렸다. 7년간 중독 수준이었던 웨이트 트레이닝과 음식조절에서 벗어나 몸에 자유를 주기로 했다.

“운동 강박에 정신적 이상을 겪었어요. 요즘도 식스팩 만들겠다는 사람들 있으면 말리고 싶어요. 외적인 부분이 집착으로 변하는 순간 고통이 되죠. 가장 중요한 건 정신적인 풍요로움이에요.”/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