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휴대전화, MP3, 전자계산기 등 전자기기는 아예 집에 놓고 나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지만 지난해에도 40명이 넘는 수험생이 금지물품 소지에 의한 부정행위자로 처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1학년도 수능시험 부정행위 예방대책’을 20일 발표했다.

우선 시험시간에 소지할 수 있는 개인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 시계 등이다. 샤프펜은 개인이 가져올 수 없다.투명종이(기름종이), 연습장 등 시험을 보는 데 필요하지 않은 물품은 사용해선 안 된다. 돋보기 등 개인의 신체조건, 의료상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 점검을 거쳐 소지할 수 있다.

또 수험생들은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택과목 외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두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것도 부정행위자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책상에 부착하는 본인 확인 스티커에 4교시 응시과목 선택현황을 함께 기재해 수험생이 실수로 다른 문제지를 푸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 시험 대리 응시, 무선기기 이용, 다른 수험생의 답안을 보는 행위, 시험 종료 후 답안지 작성 등도 당연히 부정행위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