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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공효진 소주 들이켜고 ‘엉덩이 연기’

'소와 함께' 농도짙은 대사 취중 열연으로 실감 제대로



개성파 공효진이 새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에서 취중 열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서 죽은 남편의 친구이자 자신의 예전 연인이었던 선호(김영필)와 미묘한 감정을 주고받는 주인공 현수로 출연한 공효진은 극 중 남편의 장례식 장면을 담은 촬영 2회분에서 소주 1병을 실제로 마시고 연기했다.

오랜만에 만난 옛 연인이 머뭇거리자 아무렇지도 않게 “아직도 날 보면 엉덩이에 있는 점 세 개가 생각나? 한 번 보여줄까”라고 농담하는 장면으로 연출자인 임순례 감독은 두 배우가 첫 촬영의 어색한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자 결국 촬영을 중단하고야 말았다.

다음 날 같은 장면의 재촬영에 나선 공효진은 임 감독에게 “음주 연기를 허락해 달라”며 요청했고, 임 감독은 이를 허락했다.

그 결과 술기운에 붉어진 얼굴과 느릿느릿한 말투로 실감 나게 연기한 그는 단번에 OK사인을 받았으나, 취기를 이기지 못해 촬영이 끝나자마자 숙소로 직행할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은 “공효진씨가 취중 연기는 처음이라고 하더라”며 “술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자연스러운 장면이 나와 감독님과 배우들 모두 흡족해했다”고 귀띔했다. 다음달 4일 개봉.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