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콘솔 플랫폼으로 또 한번 자웅을 가린다. 양사는 콘솔에 동작인식 기능을 추가, 콘솔 이용 영역을 상당 부분 확장했다. 각각 ‘PS 무브’ ‘엑스박스 키넥트’로 명명된 신제품은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국내에 발매된 무브는 빠른 반응 속도를 읽을 수 있는 전용 컨트롤러로 작동되며 연말 께 출시될 예정인 키넥트는 사람의 체온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돼 별도의 컨트롤러가 필요 없다.
무브가 자랑하는 타이틀은 ‘스탓 더 파티’ ‘비트 스케치’다. 컨트롤러를 붓처럼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게임으로 조작이 쉬워 어린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안내에 따라 다양한 색의 물감을 정성스레 색칠해 자신만의 움직이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물감의 농도부터 붓의 터치까지 그대로 살려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키넥트가 자랑하는 것은 실제 같은 느낌이다. 몸이 곧 컨트롤러이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표적인 타이틀이 ‘키넥티멀’이다. 게이머가 엑스박스를 바라본 상태에서 움직이면 화면 속 동물이 동작을 따라 한다. 허공에 손을 올려 쓰다듬는 동작을 취하면 동물이 깔깔대며 좋아한다. 한마디로 애완동물을 TV와 같은 디스플레이 안에 넣고 키우는 방식이다.
권투, 탁구 등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스포츠의 경우 이들 콘솔에 매우 적합하다. 특히 칼로리 소모가 많은 댄스, 음악 연주 등의 게임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두 회사가 내놓은 새로운 콘솔은 응용 대상이 사실상 무한대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초보 골퍼들이 애용하는 스크린 골프, 운전 면허 시험 대비용 시뮬레이션 실내 운전, 예비 엄마를 위한 태교 운동 등 실생활과 직결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
소니 관계자는 “게임이 놀이 문화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할 날이 머지않았다. 다양한 IT 기술이 접목된다면 상상도 못한 트렌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