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나이에 ‘컨트리의 요정’ ‘그래미의 여왕’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단 테일러 스위프트가 새 앨범 ‘스피크 나우’를 발표했다. 내년 2월 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도 여는 그를 e-메일로 만났다.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해 달라.
지난 2년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곡을 쓰는데 감사하게도 2년 동안 참 많은 일을 겪었다. 앨범에는 많은 사람이 아는 일도, 아무도 모르게 지나간 일도 담겼다. 내가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지난 앨범 ‘피어리스’와 다른 점은.
18살과 20살의 차이다.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과 예상치 못했던 많은 사건과 사람들과의 만남, 경험이 축적돼 있다. 어떤 상황에서 하지 못한 말을 나중에 곡으로 쓰기도 했다.
첫 싱글 ‘마인’은 어떻게 쓴 곡인가.
사랑에 대한 불확실한 마음과 완전히 믿지 못하는 것에 대한 노래다. 사랑에 실패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데 두려움을 갖기 쉽다. 이 곡은 그런 두려움을 잊게 해 준 한 사람을 만난 것에 대한 내용이다.
처음 작곡과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2살 때 3개의 기타 코드를 배운 직후였는데 저절로 작곡을 시작하게 됐다. 시를 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적절한 양의 단어를 조합하고 배열해 리듬에 맞춰 쓰면서 작사의 즐거움도 알게 됐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U2와 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다. 보노(보컬)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영웅 중 한 명이다. 아마 말도 제대로 못할 것 같다.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는.
주로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에게 영향을 받는다. 조니 미첼과 멜리사 에더리지를 좋아한다.
한국에도 여성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해주고 싶은 조언은.
바쁜 일정 탓에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해체하지 말라는 말을 경험을 통해 해주고 싶다. 지금도 나는 데뷔 전에 했던 소소한 일들을 다시 하며 행복을 느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하는데 사생활 노출의 부담은 없나.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그런 이야기를 노래로 쓰고 실명도 거론한다. 지키고 싶은 사생활은 잠잘 때 정도? 나와 다른 사람의 공간에 명확한 선을 그어본 적이 없다. 나는 사람들 앞에 서는 삶을 꿈꿔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