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빈곤율이 근로시간 격차 때문에 정규직의 3배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정책연구에 실린 ‘비정규 노동과 근로빈곤의 관계’라는 논문에 따르면 25∼59세 비정규직 근로자의 빈곤율(최저생계비의 150% 미만 임금으로 생활하는 비율)은 11.3%로 정규직(3.3%)의 약 3.4배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8년 6314가구를 대상으로 한 한국복지패널조사 3차 연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의 빈곤율은 15%로 비전형 근로자(10.7%)나 한시적 근로자(10.8%)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규직 가운데 상용직의 빈곤율은 1.9%였으며 임시 일용직은 17.6%였다.

비정규직의 근로소득은 월평균 149만원으로, 정규직 월급여(273만원)의 54.6%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으로 환산하면 비정규직은 9900원을 받아, 1만3600원인 정규직의 73% 수준까지 격차가 줄었다. 정규직은 주당 49.4시간, 비정규직은 45.4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