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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배춧속 며느리 사연 꽉 채웠네

극단 차이무 '엄마열전' 배우들 수다에 공감대

민가네 4명의 며느리가 오랜 만에 모였다.

절인 배추, 무, 고춧가루, 새우젓….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치르는 김장날인가 보다. 김장 양념을 팍팍 묻히고 배춧속을 꽉꽉 채우던 그녀들은 어느새 손놀림보다 현란한 수다로 꽉 막힌 속내를 드러낸다.

극단 차이무의 생연극시리즈 4번째 ‘엄마열전’ 이야기다. 김장 거리를 앞에 두고 모인 며느리들은 ‘계급장’을 떼고 누군가의 며느리, 아내, 엄마, 딸로 살아가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여자로서의 공감대를 이루고, 그녀들의 이야기는 양념 냄새와 함께 민가네 담장을 넘어 관객의 마음까지 버무린다.

아들이 세상의 전부인 시어머니, 마누리를 소·닭 보듯 하는 남편들, 한도 끝도 없이 떠받들어도 모자란 자식들 그리고 뒤늦게 찾아온, 말 못할 일. 일상 속에서 느껴온 소소하면서도 익숙한 감정들은 그녀들의 입을 빌려 맛깔 난 성찬을 만들고, 그 위에 한 여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아픔도 슬쩍 내민다.

미국 극작가 윌 컨이 한국에서 생활하며 각계각층의 여성을 인터뷰해 쓴 영문 희곡을 이상우(극단 차이무 예술감독)가 번역해 작품을 완성했다. 신혜경·박지아·추현옥·박민영·이재혜·오용·민성욱이 출연한다. 다음달 2∼28일 아트원 씨어터 3관 차이무극장.

문의:02)74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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