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가운데 6명은 미혼 상태로도 남녀가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70%는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자의 흡연율이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사회조사(가족·교육·보건·안전·환경 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40.5%에 달했으며 특히 20대는 59.3%로 조사됐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견해를 가진 응답자는 60.3%에 달했으며 20대는 70.3%로 조사돼 젊은 층일수록 국제결혼에 대해 개방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응답자는 64.7%로 2006년 조사의 67.7%에 비해 소폭 낮아졌지만 이혼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비율은 2006년 29.4%에서 올해는 33.4%로 높아졌다. 특히 미혼 여자의 절반(50.0%)은 경우에 따라 이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올해 남자의 흡연율은 47.3%로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갔다. 남자의 흡연율은 1989년 75.4%, 95년 73.0%, 99년 67.8%, 2006년 52.2%였다.
여자의 흡연율도 2008년 3.2%에서 올해 3.1%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24.7%로 2008년에 비해 1.6% 포인트가 줄었으며 99년 이후 흡연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흡연자의 92.6%는 하루 한 갑 이하를 피우며 하루에 11∼20개비를 피우는 비중이 47.2%로 가장 많았다. 흡연자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금연을 시도했던 인구 비율은 45.5%에 달했으며, 금연이 어려운 주된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49.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