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윌아이엠이 신예 여가수와 함께 부른 신곡 뮤직비디오에 한글이 대거 등장해 화제다.

26일(현지시간) 할리스쿱 등 미국 주요 연예사이트는 윌아이엠과 신인 가수 니키 미나즈의 듀엣곡 ‘체크 잇 아웃(Check It Out)’ 뮤직 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 비디오는 동양계 남자가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여러분. 인제(이제) 미국에서 온 친구, 윌 아이엠하고 니키 미나즈 오셨어요”라며 두 가수를 소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노래가 끝날 때까지 ‘저 기집애’ ‘잘 나가니까’ ‘끝내줘’ ‘화끈해’ ‘멋져’ 등의 단어가 30여 차례 등장하고, 후렴구인 ‘체크 잇 아웃’이 반복될 때는 ‘한번 해봐’라는 단어가 반복해 나타난다.

또 ‘난 믿을 수 없어 그걸’(I can’t believe it), ‘아들 끝나다’(Son done), ‘그거 진짜 놀랍네’ ‘느끼고 있어 지금’ 등 영어 가사를 직역한 듯한 문장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윌아이엠이 최근 2NE1과 음악 작업을 하는 등 한국 문화를 접하긴 했지만, 세계적인 팝스타의 뮤직비디오에 한글이 메인 아이템으로 쓰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되자 윌아이엠의 음반배급사인 유니버설뮤직은 27일 이 뮤직비디오의 감독이 한국계 유명 감독인 리치 리라고 밝혔다. 리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에 참여한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로 에미넴과 푸시캣 돌스 등 유명 가수의 뮤직 비디오를 감각적으로 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