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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부모님 이혼하게 해줘요”

아빠 연락 끊긴 여중생 "한부모 가정 지원받게" 법원에 호소

“이혼을 쉽게 말하는 건 아니지만,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요.”

여중생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부모의 이혼을 허락해 달라고 법원에 호소한 사연이 알려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7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송희정(15·가명)양은 부모가 이혼하도록 해달라는 진술서를 최근 이 법원 가사2단독 이주영 판사에게 제출했다.

송양이 이런 선택을 한 것은 어머니가 아버지와 결별해 ‘한부모 가정’이 되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송양의 아버지는 몇 년 전 빚을 갚기 위해 지방으로 떠나면서 연락이 끊겼다. 어머니는 자신과 네 자녀, 시어머니까지 모두 6명을 부양하려고 하루에 11시간씩 몸이 부서지도록 일해야만 했다. 매달 26일간 일해도 손에 쥐는 것은 150만원에 불과했고 생계는 늘 빠듯했다. 송양의 고교 진학까지 앞두면서 걱정이 늘어난 어머니는 결국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송양은 “부모님이 이혼하면 한부모 가정이라서 정부가 대학교까지 지원해준다고 알고 있다”며 “그러면 동생을 유치원에 보낼 수 있고 엄마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서울소년보호지원재단은 재판 결과와 별개로 송양을 포함해 부모가 이혼소송을 하거나 본인의 비행으로 재판을 받은 보호소년 42명에게 학업과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26일 30만∼5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격려했다.

재판부는 송양의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재 공시송달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송양 어머니가 주장하는 내용을 검토해 다음 달 초 이혼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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