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로 뮤지컬계에 복귀한 조승우가 막강한 티켓파워와 그에 걸맞은 몸값으로 요란한 전역 신고를 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는 조승우의 회당 출연료는 1800만원으로 총 198회 공연 중 조승우의 출연을 80회로 계산했을 때 14억4000만원을 받는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는 뮤지컬 사상 최고 출연료다.

회당 출연료만 따지면 동방신기 멤버였던 시아준수가 올 초 ‘모차르트!’에 출연하며 받은 3000만원이 최고다. 그러나 15회 공연으로 총액은 4억5000만원이었다.

조승우의 몸값이 알려지며 업계 전반에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와 논란이 제기되자 제작사인 오디뮤지컬 신춘수 대표가 28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 대표는 “아직 공연 횟수가 정해지지 않아 80회를 단순하게 곱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검증된 스타이기 때문에 그만한 대우를 해 준 것이며, 이런 시스템은 브로드웨이 어느 공연에서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조승우는 ‘지킬 앤 하이드’ 초연부터 네 차례 주인공을 맡았고, 그를 통해 국내에 ‘지킬 앤 하이드’가 성공할 수 있었다. 또 26일 티켓 예매가 시작되면서 조승우의 12월 출연분인 1만5000장이 15분 만에 매진된 것도 그의 몸값을 합당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출연료가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고, 이는 고스란히 관객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지적에 대해서 신 대표는 “조승우의 출연료 때문에 전체 제작비가 늘어난 부분은 전혀 없다. 조승우의 티켓 파워 덕에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VIP석이 13만원, R석이 11만원이다. 한 회 티켓 매출은 1억2000만원으로, 조승우는 이 중 15%를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