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이 마카오에서 최대 규모의 해외 이벤트를 펼친다.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 엠넷이 주관하는 연말 시상식으로 지난해부터 아시아권으로 영역을 확대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가 다음달 28일 마카오에서 열린다.
엠넷은 28일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3개 주요 부문과 16개 일반 부문 후보를 공개했다. 비, 보아, 이효리,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PM, 2AM, 빅뱅 등 30여 팀이 이름을 올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엠넷미디어 박광원 대표는 “올해 마카오를 시작으로 한·중·일 방송사가 공동 제작하는 연말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을 개최한다”며 “세계시장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내놓기 위해 올해 시상식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한류를 넘어 아시아 전체 음악시장의 협력이 이뤄져야 하며, 5년 내에 미국과 유럽에 집중된 음악 시장을 아시아로 옮겨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국내 가수 외에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가수들도 행사 전까지 섭외를 마칠 계획이다. 시상식은 일본, 중국, 태국, 대만, 홍콩, 필리핀, 마카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에 동시 생중계된다.
한편, 인기 가수들의 불참 선언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과의 마찰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SM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에 대해 엠넷은 “출연은 SM이 결정할 문제지만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모든 국내 아티스트의 참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행사가 일요일에 열리면서 이동과 리허설 등을 감안할 때 출연자들은 금∼일요일 방송되는 지상파 3사의 음악프로그램 출연이 불가능하다. 가수들이 지상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엠넷은 “현지 대관 여건상 일요일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가수들을 위한 무대인 만큼 각 방송사들과 접촉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