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의 글로벌 올스타전인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10∼1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다. 개막을 열흘 앞둔 G20의 부대 행사임에도 참가자의 면면이 화려하고 회의 결과가 G20 정상회의에 전달돼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31일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외 참석자 34개국 120여 명의 명단이 거의 확정됐다. 금융 부문에선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 방크 회장, 스티브 그린 HSBC 회장,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 CEO, 비그람 팬디트 시티그룹 CEO, 조지프 선더스 비자 회장, 겐이치 와타나베 노무라 홀딩스 CEO 등의 참석이 확정됐다.

제조, IT, 에너지 분야에선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크리스토프 드 마제리 토탈 회장, 프란츠 베렌바흐 보쉬 회장, 안느 로베르종 아레바 사장이 방한한다. 전용기를 이용하는 CEO도 25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녹색성장 의제의 소주제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토론을 총괄하는 컨비너(의장)로 선임됐다.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에게도 참석을 요청해둔 상태다. 당초 초청대상이었던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포춘지 선정 350대 기업 가운데 국가별, 업종별로 안배해 초청장을 발송했다. G20 회원국의 CEO 80여 명과 비 G20 회원국 20여 명 등 모두 100여 명 규모로 구성됐다.

G20 비즈니스 서밋의 큰 주제는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다.

이들 참석자는 사전 회의를 통해 작성된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사실상 기업의 경제 활동 전반에 걸친 4개 의제의 보고서를 토대로 토론을 벌여 합의를 도출해 G20 정상회의에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