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 완화 발표 결과에 따라 이번주 증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 흐름이 예상됩니다. 중간선거 보다는 추가 양적 완화 규모가 예상치를 밑돌 경우 단기적인 충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선거와 FOMC 회의 결과가 위로든 아래로든 증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는 상승을 바라보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조정 상황에 대비하는 투자전략을 제안합니다. 투자심리가 이미 과열권에 진입했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코스닥도 이미 중기 분기점에서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 또는 과매수권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종목의 슬림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1882.95로 마감하면서 한 주 전에 비해 14.36포인트(0.76%) 떨어졌습니다. 철강과 전기전자, 증권 등에 기관 매물이 쌓이면서 이들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나타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주간기준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G20 경주회담에서 환율전쟁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안을 이뤄냈지만 미국의 중간선거와 FOMC 등 빅 이벤트가 임박하면서 외국인 등 일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특히 모멘텀 플레이어들의 단기매도로 주가가 1900선에서 연거푸 미끄러져 내렸습니다. 그동안 지수상승을 주도한 외국인은 지난주 1조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를 유도했습니다.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투신권에서도 7500억원의 매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제정책이 영향받을 수 있습니다. 과거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가 조정받았다는 점도 되새겨볼 대목입니다.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규모가 당초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은 단기적인 충격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달러 약세가 진정될 경우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적 완화 규모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습니다. 이벤트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업종과 종목군 중에서 가격과 실적 및 수급 모멘텀이 있는 종목 위주로 슬림화에 나서는 투자전략이 필요합니다.
당장 4분기 실적기대와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인터넷과 게임, 그리고 금리인상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보험주 등이 유리합니다. 자동차와 화학주 등 기존 주도주의 추가 상승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