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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아프리카인 눈보호 앞장서야죠”

황선학씨, 메트로신문 캠페인 보고 안경테 3800점 기부



“저에게는 창고를 차지하는 ‘재고’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요긴하게 쓰이길 바랍니다.”

메트로신문 캠페인 ‘눈을 떠요, 아프리카’에 새 안경 3800여 점을 기부한 황선학(52)씨를 지난달 27일 그가 운영하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안경마당 매장에서 만났다. 황씨는 캠페인 사고가 나간 첫날인 지난달 18일 전화로 안경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씨가 기부한 안경은 6∼7세 어린이용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하다. 종류도 뿔테·금속테 등 여러 가지다. 황씨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만 소매가로 4만∼5만원에 팔던 안경이다.

황씨는 “요즘은 안경이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한번 유행이 지나면 팔기 어렵다”며 “창고에 있던 것들을 좋은 일 한다기에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큰 손’ 기부는 단번에 마음먹어서 된 것이 아니다. 그는 근처 노인 복지관에서 추천한 어르신 5분께 매달 새 안경을 무료로 맞춰 드리는 일을 한다. 매장 한편에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이라고 적힌 입간판이 그 증거다.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은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상점·업체가 지역 내 저소득 주민에게 필요한 도움을 직접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황씨가 운영하는 안경마당은 사업이 시작한 1년 전부터 지금까지 기부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또 전국 조직망을 갖춘 봉사단체 ‘라이온스’를 통해 정기적으로 저개발 국가나 교도소 등에 안경을 보내거나 새 안경을 맞춰주는 일도 해왔다.

안경업 30년째인 황씨는 안경테를 기부하고선 마음을 놓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안경알은 누가 어떻게 맞춰주느냐는 것이다. 아프리카 현지 의사가 안경알 깎는 기술을 직접 배우려고 한다고 사정을 전하자 그는 즉석에서 “안경알을 안경테에 맞게 자동으로 깎아주는 옥습기 기부도 추진해 보겠다”며 선뜻 나섰다.

얼떨결에 기부 미션을 하나 더 얻은 그는 “안경이 진짜로 필요한 사람에게 도수가 잘 맞는 안경을 선물해 달라”고 당부했다.

메트로신문은 국제실명구호단체인 비전케어와 함께 11월 1일부터 매달 첫 주 월요일을 ‘헌 안경 기부의 날’로 정하고 안경테를 기부받는 행사를 진행한다. 시청·사당·신림역 등 지하철 2호선 6개 전철역 출입구에 있는 메트로신문 배포대에 안경 수거함을 설치할 예정이며 기부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다.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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