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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제일 무서운 건 ‘위스키 미팅’

‘초능력자’ 강동원



도인(‘전우치’)과 간첩(‘의형제’)에 이어 이번에는 초능력자다. 캐릭터를 고르는 기준이 남다른 듯싶다. 그러나 강동원(29)은 그게 뭐 대수냐는 투다. “이제까지 약사 칼잡이 사형수까지 나름대로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했다”고 말끝에 힘을 준다. 10일 개봉될 새 영화 ‘초능력자’에서 그는 눈빛만으로 타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초인을 연기한다. 도회적인 용모의 꽃미남 배우에서 한국 영화계를 든든하게 떠받치는 대들보로 거듭난 강동원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요 며칠 술 좀 마신 얼굴이다.

조금 마셨다. 주종은 가리지 않는 편인데, 위스키만 못 마신다. 누가 비싼 양주 사준다고 하면 솔직히 겁부터 난다. (웃음) 가격대가 저렴한 외국술은 잘 먹는다. 데킬라나 보드카 같은….

‘전우치’부터 ‘초능력자’까지 최근 들어 독특한 캐릭터에 끌리는 것 같다.

그렇진 않다. 예전의 연장선상에 있다. 심지어는 유괴범(‘그 놈 목소리’)까지 연기해 봤다. (웃음)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고 선택하지, 내가 연기할 캐릭터만 보지는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 초능력자와 강동원이라…, 왠지 어울린다.

지난해 1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반했다. 줄거리도 워낙 좋았던 데다, 구체적인 감정 표현이 없는 캐릭터 안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을 익히고 싶었다. 그 길로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은 김민석 감독님을 만나 출연을 약속했다. 그러나 막상 촬영 시작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감독님과 나, 프로듀서만 있는 상태로 1년 가까이 흘렀다.

강동원의 이름만으로 투자가 쉽게 이뤄졌을 것 같은데 의외다.

내 이름이 (투자 유치에) 약간 도움은 됐겠지만, 분명히 전부는 아니었을 것이다. 영화를 고를 때 투자나 배급 같은 제반 여건까지 고려하지 않는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할 뿐이다.

톱스타 치고 조금 이기적인 생각 아닌가?

물론 상업영화의 주연으로서 약간의 부담감과 책임감은 느낀다. 내가 출연한 영화가 최소한 손익분기점은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그 이상은 내 힘을 벗어난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전작 두 편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담감이 심해졌을 법도 하다.

음…,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 ‘의형제’가 전국 400만 고지를 넘을 무렵 ‘초능력자’ 촬영장에 있었는데, 하루는 겁이 덜컥 나더라. 주위의 기대감이 무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배우로서 아직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많은데 벌써부터 불안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일부에서는 1000만 배우라고도 부른다. ‘전우치’와 ‘의형제’를 합쳐서 말이다.

거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그렇게 따지면 대한민국에 1000만 배우 아닌 배우가 없다. 상업적 영향력을 인정해주는 것같아 감사하지만, 과한 칭찬이다.

다시 ‘초능력자’로 돌아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감독님의 설명에 따르면 ‘나를 사랑하자’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 삶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

쉬워 보이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얘기다. 당신은 자신을 사랑하나?

물론! 나를 사랑한다. 자아도취의 의미가 아니라 남 부러워할 시간에 하나라도 자기를 계발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타인의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내가 안 되는 것은 빨리 포기하면서 사는 게 낫다는 신조다.

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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