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부동산대책 이후 수도권 전세가총액이 3조3439억3193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수도권 전세가총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29 부동산 대책 이전 161조135억1695만원이던 수도권 전세가총액은 대책 이후 두 달이 지난 현재는 164조3574억4888만원으로 3조3439억3193만원 증가했다. 전세가총액은 시가총액과 달리 전체가구에 적용하기 어려워 시·도별로 발표한 전세거주율(서울시 33%, 경기도 25.6%, 인천시 21%)을 기준으로 전세가구의 전세가만 산출했다고 닥터아파트 측은 설명했다.
권역별 증가액을 살펴보면 ▲서울시 1조6792억4922만원 ▲경기도 1조1823억6986만원 ▲신도시 3785억8304만원 ▲인천 1037억2982만원 순이었다. 이 같은 전세가 상승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선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도권 입주 물량이 감소한 데다 가을 이사철이 겹치고 보금자리 공급 등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역별로 전세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용인 4431억6531만원 ▲송파 2836억3253만원 ▲양천 2809억3890만원 ▲강남 2012억2468만원 ▲서초 1311억323만원 ▲분당 1310억7136만원 ▲용산 1295억3655만원 등의 순이었다.
◆ 오름세는 한풀 꺾여
한편 전셋값 오름세는 한풀 꺾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전셋값은 서울(0.12%), 신도시(0.06%), 수도권(0.16%) 모두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조금 작아졌다. 내린 지역은 없었으나 동대문구(0.0%), 종로구(0.01%), 강남구(0.08%), 송파구(0.09%) 등의 오름세는 주춤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후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고 있어 이전처럼 가격이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