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오피스텔은 투기온상 내지 애물단지로 서자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1∼2인가구 급증 등 인구변화로 준주택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정이 달라졌다. 난방은 바닥면적 85㎡까지, 욕실공간은 5㎡까지 허용됐다.
예금금리가 3%대에 머무는 점도 오피스텔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1억원을 은행에 맡길 경우 이자는 월 30만원이 채 안 되지만 오피스텔 임대료는 월 40만∼50만원 정도다. 전세값 급등도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를 늘렸다.
오피스텔 가격은 임대료와 함수관계로서 적정한 임대수익률은 상가와 비슷한 6∼7% 정도다. 그렇다면 오피스텔은 과연 기대하는 만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까?
주택이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겨냥한다면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만을 추구한다. 현재 오피스텔의 월세전환이율은 월 1% 내외로 수익률에서는 정기예금보다 높다. 따라서 오피스텔은 호황기보다는 침체기에, 매매가격보다는 전세가격상승기에, 그리고 금리하락기에 빛을 발하는 틈새상품이다.
또한 입지, 설계, 주기능, 시설, 브랜드, 그리고 분양가, 임대료등에 따라 수익률 격차도 큰 편이다.
그렇다면 유망한 오피스텔 투자처는 어디일까? 도쿄, 홍콩 등 글로벌 도시의 사례를 볼 때 업무중심지구를 비롯해 행정관청, 문화인프라, 편의및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역세권이 최적지다. 광화문, 여의도, 마포, 강남 등 소위 3대 업무중심지구가 대표적이다. 신촌, 관악, 홍대 등 대학가와 용산 등 고급주거단지인근도 대안수요가 많다. 여의도, 잠실, 마포, 영등포, 동대문, 구로, 왕십리, 뚝섬지구도 유망하다. 판교, 광교, 분당, 동탄 등 신도시와 송도, 영종, 청라경제자유지역과 제주도도 관심대상이다.
유의사항은 전용면적을 면밀히 따져봐야 하고 주거용으로 전세를 줄 경우 주택으로 간주돼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이다. 취·등록세가 4.6%로 주택의 두 배이고 편리한 만큼 관리비부담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