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라는 이번 회의 개최의 경제적 효과가 30조원을 넘고, 국가 브랜드 홍보효과는 월드컵의 4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하지만 교통난, 보안강화 등으로 인한 시민생활의 불편을 우려하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사전에 관련 정보를 챙기고 여기에 월드컵과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시민의식을 더한다면 불편함은 최소화되며 국격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1일 정부가 발표한 교통대책에 따르면 11∼12일로 예정된 G20 정상회의 기간에 서울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동차 2부제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11일에는 자동차 번호판의 끝자리 번호가 홀수인 차량을, 12일에는 짝수인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또 정상회의가 열리는 12일에는 ‘승용차 없는 날’ 행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하며, 서울 지역은 11일까지 확대해 시행한다.
◆공무원 출근시간 10시로
수도권 지역의 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버스 400대, 경기도는 서울로 드나드는 노선에 예비차량 200대를 증차 운행하고, 수도권 지하철은 서울 58편, 수도권 30편의 임시열차를 증편하기로 했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출근·등교시간도 조절한다. 수도권 공무원의 출근시간과 서울 동작·송파·서초·강남 등 4개구 초·중·고 등교시간도 10시로 늦춰진다. 민간기업에서도 출근시차제를 실시하고, 연·월차도 권장키로 했다.
한편 회의장 인근 업체의 직장인이거나 주민이라면 강남경찰서·강남구청에서 출입 스티커를 미리 발급받는 것이 좋다. 출입 스티커를 소지해야 간단한 검색만 받고 회의장 일대를 드나들 수 있다.
또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해외에 나갈 일이 있다면 평상시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4일부터 13일까지 항공보안등급을 상향 조정해 보안검색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G20글로벌에티켓운동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민병철 건국대 교수는 “올림픽, 월드컵에서 선보인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G20정상회의를 훌륭히 치러내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