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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대종상 굴욕? 혼을 쏙 빼놨죠∼

미니앨범 ‘훗’ 가요계 평정



일본이건 한국이건, 소녀시대가 나서는 곳엔 화제가 만발이고 차트 가장 높은 자리에는 이들 이름으로 도배된다. “택시 타듯 비행기를 타고 있다”며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무르익을 대로 익은 실력과 자신감으로 피로도 잊은 채 인터뷰 내내 까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일본에서 오리콘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한국에서는 새 미니앨범 ‘훗’으로 가요계를 휩쓸고 있는 소녀시대를 2일 압구정동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만났다.

열도 ‘소죠지다이’ 열풍

무대에서 “소죠지다이!”(소녀시대 일본어 발음)를 외치는 함성에만 익숙했던 이들은 최근 일본 도쿄의 붐비는 거리에서 자신들의 음악인 ‘지’가 휴대전화 벨소리로 울려퍼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 티파니는 얼굴을 가린 채 거리를 걷다가도 일본 여고생들의 기습적인 사진촬영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일본 방송국에 가서 저희를 알아봐 주는 걸 보고 ‘아∼ 우리도 연예인이구나’라고 느껴요. 그래도 일본에 있을 때는 인기를 잘 모르겠어요. 한국에 들어오면 많은 분들이 자랑스러워해주죠. 그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내고 왔다는 뿌듯함과 한국 걸그룹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느껴요.”

앞서 일본에 진출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한 보아, 동방신기와 달리 한국 스타일로 승부했음에도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은 것은 “선배님들이 열심히 갈고 닦아온 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워낙 한국 가요가 붐이라, 그 영향도 컸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 가요계 전문가들은 가창력과, 안무, 아름다운 각선미 등 세 박자를 완벽히 갖춰 현지 여성 그룹과 확실한 차별화를 뒀다고 성공 이유를 분석한다.

“특정한 것을 부각시키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 시장에 맞추지 않고 한국에서의 우리 스타일을 최대한 가져가려고 했죠. 그래서 방송에서도 일본어 대신 한국말을 쓰며 긴장감 없이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고요.”

두 번째 발표한 싱글 ‘지’가 오리콘 싱글 일간차트 1위를 차지하며 가파르게 일본 가요계 정상에 올라섰지만 “유지하는 게 더욱 힘들 것 같다”며 “오히려 일본 그룹들을 보며 늘 배우고,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사랑스러운 스파이 변신

새 앨범 타이틀곡 ‘훗’은 고고리듬에 복고풍의 사운드가 어우러진 노래로 ‘사랑스러운 스파이’를 컨셉트로 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이번 앨범은 일본 활동을 병행하면서 몰래 준비하느라 힘들었어요. 새로운 헤어 컨셉트를 들키지 않기 위해 공항에서는 늘 후드 티셔츠 모자를 눌러쓰고 다녔고요. 잠을 줄여가며 연습했고, 늘 신곡을 귀에 꽂고 다녔어요. 며칠 사이에 한 곡을 800번이나 들었더라고요.”

철저한 연습이 완벽한 무대를 가능하게 하고 소녀시대만의 색깔을 빚어낸다.

“우리의 색깔을 굳이 정의하자면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사하는 팀이에요. 언제 끝났는지 모르게 한 치의 허점도 보이지 않게 에너지와 집중력을 보여주고, 어느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게 하고 싶어요.”

최근 대종상 시상식에서 객석의 썰렁한 반응으로 ‘소녀시대 굴욕’을 맛봤다.

“당시에는 앞만 보고 노래하느라 몰랐어요. 모르는 곡이기도 하고, 아마 배우들이 너무 집중해 넋을 놓고 본 게 아닐까요. 하하.”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하는데 온 정신을 쏟아 2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연애는 하고 싶은데 꿈도 못 꾼다”며 한숨을 내쉬면서도 똑 부러지게 목표를 말했다.

“시장이 우리를 따라오게끔 하고 싶어요.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하면서 소녀시대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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